연결 가능 링크

[아메리칸 클래스룸] 학교를 내 집에서… 미국의 ‘홈스쿨링' / 대학탐방 – 유타 대학교


학창시절 비가 내리는 날이나 방학을 앞둔 무더운 여름철 아니면 추운 겨울철에는 학교 가는 길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져서 집에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들 한 번쯤은 다들 해 보셨을것 같은데요, 미국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홈스쿨링’인데요, 가정 교사 없이 자녀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부 부모들도 있다고 하는데 곽현기자, 미국의 홈스쿨링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미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무료 공립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부모들은 공립학교 대신 학비를 내는 사립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또 어떤 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홈스쿨링을 선택합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인접한 버지니아 주에 살고있는 레슬리 나다니엘 씨는 자녀들에게 홈스쿨링을 시킵니다.

나다니엘 씨의 딸 카일라는 집에서 멀지않은 한 호수에서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린 송어들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카일라는 어린 송어들을 호수에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전에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 못했던 송어를 실제로 보고 알게됐다고 말합니다.

나다니엘 씨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은 실무를 쌓는 것과 같이 집에서 배운 것을 경험을 통해 익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현장에 나오는 것은 교육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입니다. 나다니엘 씨는 학습이란, 집안 어디서든 할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나다니엘 씨의 아이들인 카일라와 클레이아는 주방에서 함께 빵을 만들면서 무게와 단위에 대해 배웁니다.

누구나 나다니엘 씨와 같이 홈스쿨링을 할 수 있지만 홈스쿨링을 하는데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규정들이 있습니다. 이 규정들은 각 주정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요, 나다니엘 씨는 교육 계획을 해당지역 교육감에게 제출해야 하고 매년 년말이 되면 자녀들의 교육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내야 합니다.

주 정부에서 적합한 교육으로 생각하는 내용을 아이들이 습득했다는 것을 보고서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데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반 공립학교 학생들이 보는 표준화된 시험을 아이들에게 보게하는 것이라고 나다니엘 씨는 말합니다.

홈스쿨링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나다니엘 씨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자라고 배우는 것을 좀 더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어서라고 하구요, 자녀들의 학습능력이 남보다 훨씬 뛰어나거나, 그 반대로 학습장애를 겪고 있거나, 또는 자신의 자녀들이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경우 부모들이 홈스쿨링을 택하는 경우가 많구요, 종교적인 이유로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홈 스쿨링을 하는 부모들은 인터넷에서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상의 여러 단체들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을까요?

버지니아 홈스쿨러 단체 이사회의 한 사람이자 홈스쿨링을 직접 하고 있는 셀레스테 랜드 씨는 미국 전역에 150만명 내지 2백만명의 학생들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구요, 버지니아에서만 2만천명 정도가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대학탐방]

- University of Utah -

노시창 기자와 함께 떠나는 대학탐방 시간입니다.오늘은 미국 서부 광활한 대지위에 자리잡은 유타 대학교를 찾아가 봅니다.

영화에서 흔히 보는 황량한 미국 서부의 대 평원. 그러면서도 대형 계곡과 산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유타주.어디를 가나 황토색 산과 들이 펼쳐진 유타주는 그 넓이가 한반도 넓이와 비슷한 22만 평방킬로미터나 됩니다.

그런데도 인구는 겨우 220만이 조금 넘습니다. 땅은 넓고 인구는 적어 1평방 킬로미터당 인구밀도는 10명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유타 주의 주도는 솔트레이크 시티. 여기 자리잡은 주 최대의 공립대학교가 바로 유타 대학교, Univsrsity of Utah 입니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높은 산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대형 분지에 자리잡은 도시입니다. 로키 산맥의 줄기인, 와삿치 산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유타 대학교는 도시속의 도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265 에이커, 약 150만평에 달하는 캠퍼스 안에는 병원, 극장,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 식당, 텔레비전 제작 스튜디오, 미술관, 공연장, 그리고 골프 코스까지 도시가 갖출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안고 있습니다.

서부 개척자들이 솔트레이크 시티에 첫발을 내디딘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인 1850년 설립된 유타 대학교는, 현재 학생수 약 2만 6천여명에16개나 되는 단과대학을 가진 큰 종합대학이 됐습니다.

이 학교는 문리과 대학과 함께 경영대와 대학원 과정의 경영대를 따로 갖고 있고, 사범대학, 공대, 미술대, 보건대, 인문대, 광산및 지질학대, 약대, 간호대, 과학대, 사회 과학대등과, 전문직 대학원 과정 학교로, 의대, 법대, 건축대, 사회 사업대 등이 있습니다.

여러 과목들중에서도 몇가지 과목은, 다른 대학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들인데요, 무엇보다도 기상학이나 광산학 등은, 전국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문 학과이기 때문에, 다른 학교와의 비교 자체가 쉽지가 않고, 따라서 전국 상위 그룹에 올라있습니다. 그런 분야는 사학의 권위 있는 교수와, 산업계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맡고 있으며 그들은 학교 내에서의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선 산업계와 빈번한 접촉을 가짐으로써, 살아있는 교육과 연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타 대학교가 전통적으로 광산학, 지질학, 기상학등에 뛰어난 것은, 유타주가 석유, 석탄, 금, 은, 동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고 있는데서 연유한 것으로도 볼수 있습니다.

조단 거튼 교수가 미생물학 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유타 다학교는 전반적으로 자연과학 계통의 교육과 연구가 우수하고 또 적극적입니다. 그렇다고 인문 예술분야가 유별나게 뒤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학부의 영어 창작과, 무용등은 전국의 톱 클래스에 올라있는 것도 습니다.

유타 대학교는, 연구 활동의 질과 양에 있어서도 전국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립 과학 기금의 통계를 보면, 유타 대학교는, 미국의 3천여개 대학중 외부의 연구 의뢰비가 많기로 2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 프로젝트의 종류가 많기로는 하바드, 엠아이티,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스탠포드등과 비슷한 수준에 있습니다.

유타 대학교의 왕성한 연구 활동중에는 의학 연구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짐 리빙스턴 의과대학 교수가 유타 대학교에서 최첨단 의술 교육과 치료가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타 대학병원은 특히 인공 심장 이식 수술을 미국에서 맨 처음 실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매년500여건에 달하는 각종 의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타주는 몰몬 교도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학교와는 어떤 관계를 갖고 있습니까?

역사적으로 보면 유타주는 중부지방에서 이동해온 몰몬교도들이 솔트레이크 시티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잡기 시작하면서 발전한 지방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주민의 70%가 몰몬 교도이고, 유타 대학은 주립 대학인데도, 몰몬교 학생수가 약 절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여러가지 과외 활동 중에 몰몬교의 행사가 많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수도 있죠.

그러한 상황이, 타 종교인 또는 외지의 학생들에게 어떤 이질감으로 작용하지는 않나요?

유타 대학교는, 소수 민족 학생수도 적고, 외국 학생도 다른 대형 주립대학들보다는 적은 편이며 학생의 절대 다수는 이 지방 출신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중 몰몬교도가 아니라도 그런 느낌이나 분위기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관련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