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IFRC, 북한 수해 피해 구호활동 보고서 발표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지난 해 8월 큰물 피해 발생 이후 북한에서 지금까지 벌여온 구호활동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보고서에서 그동안 물류 지원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요 목표들을 계획된 시간 내에 거의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손지흔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해 8월 20일 부터 지난 달 15일까지의 북한 내 큰물 피해 구호활동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이 기간 중 큰물 피해로 집을 잃은 2만4천 5백여 가구들에 식량 외의 다른 긴급구호품을 배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염소 처리된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이 개선됨에 따라 수해를 입은 22개 군의 주민 3백70만 명 사이에서 수인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북한 적십자 봉사요원들이 지역사회와 구급소 (first-aid posts)들을 돌며 위생홍보와 건강 교육에 나섰으며, 2백 명의 봉사요원들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에 관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또 긴급 구급상자들을 배분하고, 큰물 피해로 파손됐던 2백40여 개의 진료소를 다시 가동되도록 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해 8월 북한의 수해주민 3백7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6개월 간 5백48만 2천여 달러의 긴급지원금을 국제사회에 호소했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긴급 수해 구호사업은 수혜자 수와 재정 규모 면에서 국제적십자연맹이 지금까지 북한에서 벌인 사업 가운데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규모가 큽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구호활동 중 진료소에 장비와 가구를 제공하는 데 약간의 지연이 있었지만 주요 목표들을 계획된 시간 내에 거의 모두 달성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이번 구호사업은 예상 외로 복잡하고 물류 지원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며, 파손된 2백40여 개의 진료소 복구를 지원하는 데 당초 계획했던 것 보다 몇 달이 더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해 8월 초 북한의 8개 도와 평양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북한 정부는 당시 적어도 4백 54명의 주민들이 사망하고 17만여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보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내 수해 구호활동 현황에 관한 이번 보고서 발표에 이어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구호 활동에 소요된 자금 등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