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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6-09-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 최 기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의 어부가 33년만에 탈출했다구요?

네, 윤정수 씨는 지난 1975년8월 동해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북한에 억류된 천왕호의 어부인데요. 지난 33년 간 북한에 억류돼 있던 윤 씨는 북한을 탈출해 지난달 20일 중국 선양에 있는 한국영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문) 그런데 윤정수 씨의 부인과 딸은 안타깝게도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면서요?

네, 윤정수 씨는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과 함께 탈출 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탈출하는 과정에서 윤 씨는 부인과 헤어졌는데요, 나중에 알아보니 아내는 혜산역 인근에 숨어있다가 체포됐구요. 이어 딸도 체포됐다고 합니다.

문) 남한에 있는 부모형제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내와 딸과 헤어졌으니 비극이 아닐 수 없군요.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이렇게 북한을 탈출하다가 체포된 사람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

탈북자들에 따르면 이렇게 탈출을 기도하거나, 중국에 있다가 강제북송된 경우에는 대개 조국반역죄 등을 적용해 강제수용소 등에 갇힌다고 합니다.

문) 가족을 북한에 두고 온 윤정수 씨 마음이 상당히 무거울 것 같군요?

서울의 납북자 가족모임의 대표인 최성용 씨는 현재 중국에 있는 윤정수 씨가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성용 씨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문) 이번에는 북한 핵 문제를 한번 알아볼까요?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이번 주가 상당히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이번 주에는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 3개 회의가 연쇄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우선 미 국무부의 성 김 한국과장이 전문가들과 함께 10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에 들어갑니다. 미국과 북한은 평양에서 미-북 전문가회의를 열어 불능화와 검증 문제를 집중 논의합니다. 또 북한에 대한 경제, 에너지 지원 문제를 협의할 6자 실무그룹 회의도 11일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또 북한과 일본 간에는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일-북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가 열립니다. 관측통들은 이번 주가 북한 핵 문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의 대북정책인 ‘햇볕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회고록을 냈다구요?

네, 임동원 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국정원장,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남북관계를 책임졌던 사람인데요, 최근 회고록을 냈습니다. 제목이 ‘피스 메이커-남북관계와 북 핵 문제 20년’입니다.

문) 피스메이커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있습니까?

네, 임동원 씨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3차례 만났는데요. 김정일 위원징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 “주한미군은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 군대가 아니라 조선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군대로 주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런데 왜 북한 언론들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정일 위원장은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우리 인민들의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문)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한은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특수 광케이블 통신으로 모든 문제를 협의했다구요?

흔히 국가 간의 비상 특수 통신을 ‘핫라인’이라고 하는데요. 이 핫라인이 힘을 발휘한 것은 지난 2002년 서해교전 때라고 합니다. 당시 서해에서 남북 해군 간에 교전이 발생하자 북한은 이 통신을 통해 “이 사건은 아랫사람들끼리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유감이다”라는 긴급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 특수통신을 통해 한국의 텔레비전 도 보고 ‘여인천하’같은 한국의 드라마도 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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