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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4-28-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북한 핵 문제에 새로운 걸림돌이 등장했다고 봐야 할까요? 지난 해에는 마카오의 은행인 ‘방코 델타 아시아-BDA’문제로 홍역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확산 문제로 인해 핵 문제 해결이 지체되고 있는 것 같군요. 북한-시리아 핵확산 문제가 ‘제2의 BDA’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주한 미국 대사죠?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가 “핵 문제는 북한이 하기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면서요?

최)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28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확산 문제는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6자회담을 복잡하게 만든 요인”이라며 “앞으로 진행 상황은 북한의 핵 신고에 달려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회)버시바우 대사가 북한의 정확한 핵 신고를 강조하면서 핵 신고가 ‘그램 단위여야 한다'고 말했다면서요?

최) 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확산 문제는 ‘검증’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6자회담 회원국들은 북한의 핵 시설 가동장치와 기폭장치, 그리고 플루토늄의 정확한 ‘그램 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핵 문제는 북한 하기 나름’이라는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최)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국무부의 현실론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연계 의혹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되자 워싱턴에서는 2가지 시각이 대두됐습니다. 우선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를 중심으로 하는 대북 협상파들은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확산 의혹이 사실이지만 문제의 시리아 원자로가 이미 파괴됐으며 또 이로 인해 기존에 진행 중인 미국-북한 간의 핵 협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을 폈습니다. 반면 강경파 쪽에서는 북한-시리아 핵 의혹은 부시 행정부가 그 동안 북한에 설정해 놓은 ‘레드라인-금지선’ 을 넘은 것인데다, 북한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회의론이 대두됐습니다. 그 결과 이 두 개의 그룹 사이에서는 일종의 타협이 이뤄졌는데 그 것이 바로 ‘검증’입니다. 일단 북한의 핵 신고서를 받고 그것을 철저히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사회)버시바우 대사의 이번 발언도 검증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봐야 하겠군요?

최)그렇습니다. 북한이 조만간 제출할 핵 신고서가 누가 봐도 성실하고 꼼꼼한 것이라면 미국도 북한을 신뢰하고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반면 핵 신고서가 사실과 다른 ‘엉터리’로 밝혀질 경우 부시 행정부로서도 6자회담을 더 이상 밀고 나가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회)지난 주말부터 워싱턴에서 탈북자와 북한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2008 북한자유주간’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제는 북한주민들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구요?

최)네, 앞서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주민과 탈북자를 위한 기도회가 27일 워싱턴의 한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북한을 탈출해 미국에 온 탈북자와 기독교 성직자와 신자 등 1백30명이 모여 북한 주민들이 하루빨리 자유롭게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사회)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이 모임에 참석했다구요?

최)네,이날 행사는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대’와 함께 메릴랜드 주의 ‘기독교한인청년회’가 주최했으며 미국에서 나거나 자란 한인 2세 청년들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북한을 탈출해 한국과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10여 명도 참석해서 북한주민들이 독재체제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사회)앞서 북한 자유 인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만, 북한 군 장교 한 명이 자유를 찾아 남한에 왔다구요?

최)네, 북한의 인민군 장교 한 명이 28일 오전 4시50분께 판문점 인근을 통해 남한으로 망명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이모 중위가 서부전선 판문점 인근을 통해 한국에 넘어왔습니다. 북한 군 장교가 남한에 넘어 온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사회)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베이징에 간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최)아직은 좀더 두고 봐야 합니다.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지난 주말 베이징에 도착해 28일 중국의 양체츠 외교부장을 만났는데요. 관측통들은 박의춘 외무상이 핵 신고에 앞서 중국과의 최종 협의를 하는 한편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앞서 사전준비를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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