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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초점] 4-21-08


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사회)최 기자, 북한에서는 퀴즈를 ‘알아 맞추기’라고 하던데, 알아 맞추기 문제를 하나 내볼까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뭐라고 불렀는지 아십니까? ‘컴퓨터 달린 불도저’라고 하더군요.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던데, 이 대통령이 21일 도쿄에 도착했군요, 한-일 정상회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최)네, 미국 방문을 마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도쿄에 들러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일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일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협력 협의체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회)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나요?

최)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날 3가지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우선 양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거나 접촉하는 것을 ‘셔틀 외교’라고 하는데요, 이를 활성화 하기로 했습니다. 또 ‘워킹 홀리데이’는 젊은이들이 외국에 가서 일하면서 현지 문물을 익히는 제도인데요. 이를 한층 확대해서 앞으로 대학생을 포함해 1만 명의 젊은이들이 상대국을 서로 방문해 신세대 간의 교류를 한층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워킹 홀리데이’는 한-일 양국 간에만 할 것이 아니라 남북 간에도 적용했으면 좋을 것 같은 프로그램이군요. 그런데 전에도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고 할 때마다, 교과서 문제, 독도 문제 등이 나와서 발목을 잡곤 했는데 과거사 문제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최)과거사 문제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쪽으로 정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중요한 뉴스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해, 일본이 원하면 천황의 서울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사회)한-일 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습니까?

최)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6자회담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간 공조를 긴밀히 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납치 문제가 6자회담의 진전에 장애가 되어선 안된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고 합니다.

사회)북한의 노동신문이 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 라고 불러서 저희가 보도해드린 적도 있는데, 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면서요?

최)네, 공식 회담은 아니구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일본의 민간 방송인 TBS의 프로그램인 ‘일본 국민 100인과의 대화’에 출연해 일본의 보통사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 일본인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대화를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특별한 조건은 없다,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하면 된다, 그러나 ‘역도’라고 지칭하는 것은 불편하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회)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일본 방문이 끝나 가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일본 순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최)워싱턴과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지난 10년 간 가장 잘 된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의 전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불필요한 언행으로 한-일, 한-미 관계를 종종 불편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미국, 일본 순방으로 그 동안 금이 갔던 한-미,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관측통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저희 ‘미국의 소리’방송은 이 달 초에 북한이 심각한 식량부족 상황을 겪을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북한이 중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구요?

최)네, ‘아주 주간’은 홍콩의 시사주간지 인데요, 이 주간지에 따르면 북한의 리용남 무역상은 지난 달 14일 평양에 주재하는 류사오밍 중국대사에게 ‘식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지난 9일 베이징에서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습니다.

사회)그러면 중국 정부는 어떻게 하기로 했습니까?

최)중국은 올 1-2월에 북한에 옥수수 3만t, 쌀을 2만t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중국도 지난 해 폭설 등으로 곡물 작황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대규모 식량 지원 요청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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