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호남지역 조류독감 확산


전라북도에 이어 전라남도에서도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조류독감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독감이 발병했거나 확실시되고 있는 지역의 가금류 농장에서 반경 3km 안에 있는 모든 오리와 닭을 땅에 파묻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규환 기자,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농림수산식품부는 조류독감이 발병했거나 확실시되는 지역의 가금류 농장에서 반경 3km 안에 있는 모든 오리와 닭을 땅에 묻기로 했습니다. 특히, 조류독감이 잇따라 발병한 정읍과 김제는 반경 10km 이내의 오리도 즉시 파묻고 최근 발생한 전남 영암의 경우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살처분 범위를 10km 이내 오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들 3개 지역의 3km 안에 있는 닭과 오리는 192만여마리,10km 이내 오리는 44만여마리로 모두 236만여마리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전북과 전남의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단계 올렸습니다.

[문영수 전북 농림수산국장] "남쪽에서도 징후가 보이는 게 있잖아요.이런 부분들 때문에 새롭게 방역대가 형성이 되는…"

문) 전북에 이어 전남 영암과 나주 지역에서도 조류독감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시죠?

답) 농식품부는 10일 전남 나주 지역 3개 오리농장으로부터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접수돼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고 오늘 밝혔습니다.현재 조류독감 의심사례로 신고된 곳은 나주 농장 3개를 포함해 모두 25건이며,이 가운데 조류독감으로 판정된 곳은 전북 김제와 정읍,전남 영암 지역에서 모두 10건입니다. 영암 양계농장의 10km 안에는 닭과 오리 300여만 마리를 키우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최명성 전남축산기술연구소 연구원] "고병원성 인플루엔자로 판명된 것은 아닙니다.대신에 이제 H5항원이 나왔기 때문에,의사(?) 조류인플루엔자로서 해놓거나 살처분 들어간 것인데…

문) 이런 와중에 전북 정읍의 조류독감 발생 농장에서 출하된 오리가 충북 영동군내 한 오리가공 공장으로 반입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북 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충북도는 11일 전북 정읍의 조류독감 발생농장에서 출하된 오리 4000여마리가 영동군내 한 오리가공 공장 창고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모두 파묻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북도는 10일 오리가공 공장인 영동 K산업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도축 오리 4261마리를 땅에 묻은 뒤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이 오리들은 전북 정읍의 조류독감 발생농장에서 사육된 것으로 경남에서 도축된 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이 농장에 납품된 것입니다.

문) 지난 7일 조류독감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결과는 나왔습니까?

답) 네,결과가 나왔습니다.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감염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질병관리본부는 4일 전북의 조류독감 발생 인근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근무자중 한명이 7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감염의심 증상을 보여 의사환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관찰했으나,검사 결과 조류독감 인체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의사환자는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이 환자는 약간의 두통 이외에는 상태가 양호하며,조류독감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조치됐습니다.

문)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떼죽음당한 오리가 개 사료용으로 반출된 사실이 드러났는데,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시죠?

답) 전북 정읍의 영원면 오리농장의 오리 6500마리는 2일 조류독감에 감염된 채 전남 나주의 도축장으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전북 정읍시에 따르면 이 농장 주인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사이에 폐사한 오리 1300마리를 19km가량 떨어진 정우면 장순리의 개 사육장에,600마리를 4km 거리의 영원면 풍월리 개 사육장에 각각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우면의 개 사육장 주인은 반출된 오리 1300마리중 200마리를 개 먹이로 사용하고 나머지 1100마리는 인근 땅에 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또 영원면 풍월리의 개 사육장은 가져간 오리 600마리를 모두 개 사료로 사용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를 날로 먹은 개를 통해 조류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은 있지만,사람이 개를 먹었을 경우 전파력이 없어 감염 확률과 기회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11일 고병원성 조류독감에 걸려 떼죽음당한 오리들을 개 사육장에 반출한 혐의로 농장주 김모(57)씨 부자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