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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밀입국 탈북자 수 3년 간 10배 증가


태국에 밀입국한 탈북자 수가 지난 3년 사이에 무려 10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태국 정부 공식통계를 인용, 태국에 밀입국한 탈북자는 지난 2005년 1백89명에서 2006년에 7백29명, 2007년에는 1천7백67명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태국 정부가 공식 접수한 밀입국 탈북자 수여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례를 감안하면 실제 탈북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태국 이민국수용소에는 지난 해 11월 현재, 적정 인원 2백~3백 명 보다 훨씬 많은 4백24명의 탈북자들이 수용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과 한국 정부는 태국 이민국수용소의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으며, 태국 정부는 한국 측이 매주 한국으로 데려가는 탈북자 수를 기존의 30명에서 50명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태국 당국이 태국 내 탈북자들을 ‘수백 명씩 데려가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통은 태국 정부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밀입국자들을 본국에 돌려보내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북송된 탈북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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