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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북 핵 협상, 시리아 핵 협력설로 기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이 기로에 처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2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는 당초 북한으로부터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받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미-북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미국 정부의 기대는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제공한 것은 아니지만 핵 시설 관련 기술 노하우와 일부 자재를 제공해준다는 비밀합의를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최근 전화인터뷰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핵 연계설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시리아와 그 같은 협력을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났을 당시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한 회담은 의미가 없다며 제네바에서 한 차례 더 만날 것을 제안한 김 부상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는 시간이 촉박한 상태 ”라며, “성공에 아주 근접한 협상을 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속임수 임을 뻔히 알면서도 협상을 계속하는 것도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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