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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직 핵폐기 결정 내리지 않은 듯' -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4일, 북한이 아직까지 핵 폐기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북한은 현재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 했을 경우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요즘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부산 부경대에서 특강을 한 데 이어, 오늘은 경주로 날아가 한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참석해 북 핵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구요?

답: 네,그렇습니다.알렉산더 버시바우 미 대사는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사 편집국장과 보도국장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과 관련해 몇가지 언급을 했습니다.

버시바우 미 대사는 북한이 개방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핵폐기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했을 경우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는 미·북 제네바 회동에서 협의 과정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질문 2) 버시바우 대사가 미·북 간 핵 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지요.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답: 네,버시바우 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보가 별로 없다면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언론에 난 간단한 기사만 본 것이 전부여서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힘들다.”고 전제한 뒤 “미·북이 신고 문제를 협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특히 “미·북이 (북핵 신고) 문제 해결을 위한 타당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신고와 관련한 서류 문제에 대한 탐색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3) 한미 관계에 대해 얘기해보죠. 버시바우 대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답: 네,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정상이 4월에 만나 두나라간 협력프로파일을 확대하는 방안을 어젠다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와 군사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인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두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논의함으로써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거 다른 정상과의 회담 경험을 봤을 때 (캠프 데이비드 회담은) 유효했다.”고 전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한미동맹 미래전략비전’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초안 준비단계”라며 “두 나라가 동맹 강화 방안을 공동의 이익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기후변화,질병,대체 및 재생에너지,재난에 대한 인도적 대처 등 지구적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다만 “첫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결정이 많이 나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으며 전반적인 방향 설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중 추가 회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결정이)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 버시바우 대사가 이 자리에서 한·미 정상의 추가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답: 네,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회담에 이어 일본 홋카이도나 중국 베이징에서 또 한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오는 7월 초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이명박 대통령이 초청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G-8 정상회담이나 오는 8월 베이징올릭픽 기간에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저상회담이 이뤄질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2차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국과 미국측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5) 한·미 두 나라 간 동맹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2+2회담’을 정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버시바우 대사의 견해를 전해주시죠?

답: 네,버시바우 대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함께하는 이른바 ‘2+2 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공식적인 논의는 없었다.”면서 “유용할 수는 있지만 일정을 맞춰서 한다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말해,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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