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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소사이어티 ‘북한 학생, 교수들 미국 초청’


지난 달 26일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 이후 미국과 북한 간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뉴욕 필의 평양 공연을 측면 지원했던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북한의 학생과 교수들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정부 고위급 인사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초청으로 뉴욕에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리비어 회장은 말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북한 학생들과 학자들을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6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 관람차 북한을 방문했던 리비어 회장은 1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의 학생과 교수들을 미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북한 측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요청을 수락할 경우 북한의 학생과 교수들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북측이 아직 미-북 간 학생과 학술 교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그러나 북한 측 대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북한 학자들의 미국 연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북한 정부 당국자들에게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지난 2003년부터 지원해 온 북한의 김책 공대와 미국 시라큐스대학 간의 학술교류 폭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자신이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미-북 간 학술교류를 더욱 확대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에 문화와 교육 교류를 확대하려는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움직임은 미국 정부의 방침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지난 해 10월 북한에 대해 ‘인신매매 피해자보호법’에 따른 제재 일부를 해제했습니다. 이 조치로 미국 국무부는 미-북 간 교육, 문화 교류에 대해 예산 지원 등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핵 신고 문제를 놓고 북한과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북한과 민간 차원의 교류 문호는 열어 놓으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리비어 회장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미-북 간 정치적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령, 북한의 고위 인사가 뉴욕을 방문해 핵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 할 때 그를 초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비어 회장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뉴욕을 방문해 미-북 관계를 논의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그러나 북한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의 교육,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북 간 교류 제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리비어 회장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지원한 뉴욕 필의 평양 공연 당시 뉴욕 필 오케스트라를 환대해 준 북한 측에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미-북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어 회장은 뉴욕 필을 환대해준 북측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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