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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 2-29-08] 중국 국민들 베이징 올림픽에 큰 자부심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소식들을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 김근삼 기자, 먼저 이 곳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전국일간지, ‘워싱턴포스트’부터 살펴볼까요?

답: 네.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는 1면에서는 올 해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10억의 중국인구가 과거 어떤 올림픽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치된 분위기와 열정을 갖고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특히 중국인들의 열정은 단순히 스포츠에 대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지난 30년간 중국이 경제개혁과 현대화를 통해 이룬 위상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일종의 '선언'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한국도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국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올라갔던 기억이 나네요.

답: 네, 이 기사는 또 중국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사실 자체도, 그동안 중국이 이룬 업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림픽 개최는 실제 국민들에게 매우 자랑스러운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난해 베이징 베이징 렌민 대학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중국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경제 발전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 개최를 꼽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우 적은 수의 공산당 내 강경파들은 여전히 막대한 예산을 들어서 올림픽을 반대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문: 미국 국내 소식 중에는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갇힌 수감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저도 수치를 보고 놀랐는데요. 현재 미국에서 감옥이나 구치소에 수감된 미국인 수는 2천3백만명으로, 성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수감된 셈인데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런 수감시설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막대한데요. 각 주정부 차원에서는 매 년 5백억달러, 연방정부도 5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천3백만명이라는 숫자는 절대 수치로나 아니면 인구비율로도 전세계에서 수감자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문: 미국에 왜 이렇게 수감자가 많은 겁니까?

답: 네, 수감자가 늘어난 이유를 단순히 범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구요, 이 기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연방정부나 주정부에서 범죄자에게 가하는 처벌이 더욱 엄격해진 것을 첫 번째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흑인 사회에서 범죄가 급증했다는 점인데요. 20세에서 34세 사이의 흑인 남성의 경우 9명 중 1명이 수감 중입니다. 또 35세에서 39세 흑인 여성의 경우 1백명 중 1명이 수감됐구요. 같은 연령의 백인 여성의 경우 355명 중에 1명이 수감됐다고 하니까, 인종별 차이가 크죠.

문: 수감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특정 인종에 편중된다는 것도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국제면에는 북한 관련 소식이 실려있군요?

답: 네. 이번에 뉴욕필 공연 취재차 북한에 간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평양발로 보내온 기사입니다. 이 기자는 북한 정부가 제공하는 버스로 다른 공연참석차들과 함께 평양거리를 관광했는데요, 평양 거리에는 전세계 다른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선전물이 서있는데 놀라웠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자는 선전물의 규모에도 놀라고 있는데요, 1948년에 권력을 잡은 김일성 주석은 스스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굉장히 큰 기념물을 세웠고, 정권을 물려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자는 관광버스가 두 김정일 부자를 대형 기념물 앞에서만 멈춰서서 둘러볼 시간을 줬다면서, 특히 평양을 내려보는 김일성 주석의 동상은 충격적일 정도로 컸고, 주변에는 군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자는 동상의 높이를 물어보자 북한 안내인이 "동상의 크기는,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북한 주민의 공경심이 크기"이며 "동상의 높이는 재지않는다"고 말했다는 대화도 기사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문: 흥미롭군요. 이번에는 ‘뉴욕타임스’ 신문을 살펴볼까요?

답: 네, 1면에서는 정치 기사가 눈에 띕니다. 미국에서는 올 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별 예비선거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데요. 특히 민주당에서는 바락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 간에 선두 경쟁이 치열하구요, 역전을 당한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 오바마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죠.

뉴욕타임스에 오늘 실린 기사는 만약 오바마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다면, 공화당으로부터 훨씬 치열한 정치공세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특히 오바마 후보가 민주당 선두로 나서면서 최근 며칠간 공화당에서도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세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공화당이나 당소속 의원은 물론이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오바마 후보의 과거 발언과을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국제면에는 중국 관련 기사가 실려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그동안 유지해온 '한 자녀 갖기 운동'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 ‘한 자녀 갖기 운동’은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인구억제정책 아닙니까?

답: 그렇지요. 이 기사는 중국 정부차원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인구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설사 한 자녀 갖기가 폐지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인구억제정책을 계속 될 것이라는 것도 이 기사의 분석입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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