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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소식] 뉴욕 증시 급락을 둘러싼 경제계 반응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이은 주택시장 침체에서 시작된 미국 경제의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경제계 소식 시간에는 이번 뉴욕 증시 급락의 원인과 이번 증시 급락을 둘러싼 경제계 반응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연호 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Q: 김연호 기자, 이번 화요일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결정적인 요인은 어디에 있는 겁니까?

김: 그 동안 에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긴 했지만 지난 5일 뉴욕 증시 급락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서 발표한 1월의 비제조업, 그러니까 서비스업 지수가 전달인 12월의 54.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41.9를 기록해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한 마디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실제 지표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게 증시를 끌어내렸다는 얘깁니다

Q : 이번 주 뉴욕 증시를 폭락하게 만든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ISM지수란 무엇인지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 : ISM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집계해서 발표하는 경기선행 지표를 말하는 겁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는 미국 전국의 20개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구매담당 책임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매달 초에 ISM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설문조사대상 기업은 대략 400여개 정도가 됩니다. ISM 지수는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 지수 , 즉 서비스업 지수 이렇게 두 가지로 발표가 되고요. 보통의 경우 제조업지수가 경기선행지표로 더 큰 중요성을 갖습니다.

특히 월가에서는 ISM 제조업지수가 제조업 관련 경기지표 가운데 가장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매달 첫 영업을 하는 날에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면 증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서비스업 지수는 제조업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지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지수에는 호텔과 은행 소매업체등 모든 서비스업들이 포함이 되고요.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그리고 60을 넘어설 경우에는 과열, 그리고 40에 접근할 경우에는 경기 침체의 심화를 의미합니다. 이번 화요일 뉴욕 증시 하락은 이 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수가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3보다 훨씬 낮은 41.9로 나타나면서 그 충격으로 폭락한 것으로 분석되는 겁니다

Q : 그렇다면 이번 서비스업 지수 하락에 대한 경제계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요?

김 : 월가에서는 또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오는 3월 18일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3%에서 2.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4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오는 4월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 인하될 가능성이 68%정도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오는 14일 상원의 은행위원회에서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인데요. 경제 학자들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Q : 미국 경기 침에 대한 우려가 가시적인 지표로 나타난 이상 소비 심리가 쉽게 살아날 것 같지도 않고요..앞으로 전망에 대해 한 마디 해 주시죠.

김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또 한 번의 금리 인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 미국의 전체적인 경제상황을 볼 때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고요..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1% 미만의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는 있지만 이후 성장세로 돌아설 것’ 이라고 내다 봤고요..실제로도 어두운 뉴스만 있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4분기 테마파크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요..지금도 입장객이 줄어들 기미가 없다고 그럽니다. 과거 미국의 전형적인 경기 침체기가 약 10개월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침체기는 올 10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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