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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이사회 개막-대북 식량지원 사업 논의


세계식량계획, WFP는 오늘, 4일부터 사흘 간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대북 긴급 식량지원 결과와 올해 더욱 어려워진 북한의 식량상황 등을 논의합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특히 북한에 지원된 식량의 모니터링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협상을 맡아온 WFP 관계자는 미국이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면 곧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가 4일 사흘 간의 일정으로 올해 첫 이사회를 시작했습니다.

WFP는 이번 이사회에 앞서 배포한 안건 보고서에서 지난해 큰물 피해를 입은 북한에 8월부터 11월까지 21만5천 명에게 미화 4백70만 달러 상당의 긴급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이사회에서는 특히 북한 당국의 매우 긍정적인 변화상황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토니 벤버리 WFP 아시아 지역 담당 국장이 로마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참석해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다른 지역은 물론 북한에 대해서도 보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북한 정부가 WFP의 취약계층 지원 사업 지역을 50개 군으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는 등 긴밀히 협조함에 따라 이 사업의 수혜자가 올들어 1백만 명을 넘어섰다며,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같은 긍정적인 결과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특히 벤버리 국장이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1백40만 t의 상당의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취약계층 대북 식량지원 사업의 연장 여부는 이번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사업 연장의 필요성은 간단하게라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월 이사회에서 논의됐던 북한에 대한 모니터링 적절성 여부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이사회에서는 WFP의 대북 지원 식량 분배에 대한 모니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외부감사 보고서가 발표돼 승인된 바 있습니다.

WFP가 지난달 19일 공개한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국들은 북한에 지원되는 식량의 배분을 담당하는 WFP의 모니터링 능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WFP 이사회는 매 년 네 차례 분기별 회의를 열고 WFP 의 모든 장단기 사업과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승인하는 최고 기구로, 미국과 일본, 파키스탄, 이란 등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ECOSOC와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각각 절반씩 선출한 36개국이 소속돼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맡아온 WFP 핵심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곧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던 데이 WFP 대미관계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정부가 적당한 시기를 결정하자마자 곧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WFP는 이같은 미국 정부의 기부 결정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 국장은 WFP는 1년 반 전부터 미국 정부에 WFP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북한은 식량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며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상대국의 '필요'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 여부를 결정해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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