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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인, 공화당 ‘선두주자’ 부상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존 맥케인 후보가 공화당 내 선두주자로 부상했습니다. 맥케인 후보는 미국 시간으로 29일 열린 플로리다 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미트 롬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를 거두면서, 당 내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존 맥케인 후보가 플로리다 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당 내 대선 후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인 맥케인 후보는 이 날 36%의 득표율로, 31%에 그친 미트 롬니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후보와 마이크 허커비 후보가 3위와4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맥케인 후보의 승리는 예비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퍼 화요일’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다음 주 화요일은 전국 21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 또는 당원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수퍼 화요일’로 불립니다.

공화당 후보들은 상승세를 타기 위해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맥케인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서는 50개 주에서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후보가 당 내 후보로 확정됩니다. 맥케인 후보는 대의원 확보 면에서도 큰 소득을 거뒀습니다. 1, 2위를 차지한 맥케인 후보와 롬니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에 불과하지만, 플로리다 주 선거규정 상 1위가 대의원 59명을 모두 확보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맥케인 후보는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에서도 롬니 후보의 59명보다 많은 93명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 맥케인 후보의 부상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것은 뉴욕시장 출신인 루디 줄리아니 후보의 몰락입니다.

줄리아니 후보는 경선 초반에는 전국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대의원 1명만을 확보한 초라한 성적입니다. 미국 선거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시간차를 두고 열리는 예비선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전략부재’를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줄리아니 후보는 빠르면 30일 맥케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뒤 경선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플로리다 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날 민주당 예비선거의 열기는 공화당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플로리다 주가 규정을 어기면서 선거일정을 앞당기는 바람에, 민주당이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들은 플로리다에서 별다른 선거 운동을 벌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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