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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미국뉴스 종합] 1-12-08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기사들을 전해드립니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미국의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첫번째 예비선거가 지난 8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상의원의원이, 공화당측에서는 죤 메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최고 지지율을 보인데 미국 유권자들과 언론들이 가장 주목했다고 보아야 하겠죠?

물론입니다. 지난주 아이오와주 당원대회결과가 뒤집혀졌기 때문이죠. 민주당의 선두주자였던 클린턴 의원이 근소한 2% 차이이긴 하지만 오바마의원을 따돌렸고 공화당에서는 몇달전까지만 해도, 당내부적으로 이미 정치생명이 다한 것으로 여겨지던 멕케인 의원이 헉카비 전 알칸소지사를 물리쳤습니다.

특히 힐러리 의원이 이미 거의 일년간 선거운동을 벌여왔음에도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소장파정치인 오바마의원에 패했다가 뉴햄프셔주에서 설욕할수 있었던 이유를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달았죠?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하루전날, 힐러리 의원이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중에 눈물을 보인 것이 유효했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항상 강인한 성품때문에 특히 미국 중산층 백인남성들로 부터 거부감을 자아냈었는데 눈물을 보임으로써 여성의 유약함을 내보여 그런 거부감을 짓누르지 않았나 하는 분석입니다. 또 여성유권자들의 동정표가 몰렸다는 것도 주효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원대회와 예비선거의 당락이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각 정당의 전국후보지명을 따내기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 선거인단수를 확보하는것이죠?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전국공천을 따내기 위해서는 전당 대회때까지 2025명의 대의원수를, 공화당의 경우에는 119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난 8일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한 힐러리 의원은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그 주에 할당된 187명의 대의원을 그리고 메케인 의원은 7명의 대의원을 새로이 확보햇습니다. 오바마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해 89표를 확보해 놓았고, 헉카비의원은 31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음달 2월 5일 이전에 당원대회와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주들이 지난 번 2004년 대선때보다 두갑절이상 늘었다죠?

그렇습니다. 2004년에는 9개주에 불과했던 것이 금년에는 선거인단수가 가장많은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뉴욕 그리고 뉴저지 주를 포함해 최소한 22개주가 될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주 15일에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는 공화당측에서는 3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지만 민주당측에서는 전무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측에서 빌 리쳐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경선탈퇴를 선언했죠?

빌 리쳐드슨 지사는 민주당 경선후보들 가운데소수인종인 히스페니아계로 가장 폭넓은 경력을 자랑했었습니다. 그런데 리쳐드슨 지사의 탈락으로 이제 민주당과 공화당모두 각각 7명씩의 경선후보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리쳐드슨 지사는 의회의원과 행정부의 각료, 주지사외에 북한을 포함해 국제분쟁해결을 위한 외교특사로서도 역량을 발휘한 60세의 대표적 민주당 정치인이지만 결국, 선거자금 모금실적과 낮은 지지율 때문에 손을 들었습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5%, 아이오와주에서는 2%의 지지율을 보인데다, 뉴헴프셔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힐러리 의원과 오바마 의원이 각각 450만 달러의 광고비를 동원하고 있는데 반해 리처드슨 의원의 광고비는 50만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자폐증 어린이들과 관련해 유전적인 염색체의 결함에 주목한 중요한 의학적 연구결과가 나왔죠?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인 ‘뉴 잉글랜드 져널 어브 메디씬’ 최신호에 실린 의학논문에서 연구진은 인체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46개 염색체중 한개인 16번째 염색체에 결함이 있는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100배나 더 많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니까 46개 염색체중 하나인 16번째 염색체에 이상이 있을 경우 자폐아가 된다는 것입니다. 16번째 염색체는 어린이 두뇌발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이번 연구는 미국의 우수 14개 의과대학과 의학연구소들의 공동노력으로, 1441명의 자폐아들과 정상아들, 또 이들의 부모들을 포함해 총 3000명이상의 유전자 분석에 기초했습니다. 연구결과 자폐증 어린이들의 염색체 16번째에서 25개의 유전인자 계열이 빠져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유전자연구결과 그런 결함이 들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염색체 16번에 결함이 발견된 자폐아 어린이들의 부모중 한명에게서 16번 염색체가 중복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렇게 자폐아들과 부모들의 염색체에 대한 집중분석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진은 이번 작업이 자폐증의 생물학적 뿌리를 파헤치는 첫번째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의 과제는 16번 염색체와 그밖의 여러가지 다른 유전적인 또는 환경적인 요인들의 복합적인 자폐증 유발가능성을 가려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는 어린이 150명당 한명이 자폐증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아놀드 슈바즈네거’지사는 수십억 달라에 달하는 주정부 새 회계연도 예산적자에 대처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죠?

그렇습니다. 슈바츠네거지사는 주정부의 올해 예산을 평균 10% 삭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화당소속인 슈바즈네거 지사는 주정부 예산의 적자폭이 33억달라에 달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올해를 예산 비상사태로 선포했습니다. 슈바즈네거지사는 또 주정부 예산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의회에 45일간의 특별 회기를 열도록 지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새 회계연도 총 예산규모는 1410억달라로 이는 지난해보다 40억달라가 줄어든 액수입니다. 슈바즈네거지사는 적자예산 감소를 위한 방안으로 일단 수천명 수감자들을 조기석방하고 45군데의 주립공원 들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같은 캘리포니아주의 큰 폭의 예산적자도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그 한이유로 지적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다른 인구비대 주들과 마찬가지로, 비우량 주택담보 시장의 불황이 지적되고 있는데 주정부는 현재 33억달라로 계산된 예산적자 폭이 내년 2009년 여름까지는 지금보다 거의 4갑절인 145억달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예산의 40%를 점하는 교육예산이 40억달라 줄어, 주립대학교들을 위한 예산이 일억 900만딸라 감소될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바즈네거지사는 주정부가 한달에 평균 4억달라내지 6억달라의 손실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경제의 불경기의 타격이기도 하지만 주정부자체의 예산체계상의 문제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헐리웃의 최대 연례행사의 하나인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이 65년 역사상 처음 취소되었죠?

13일 일요일에 거행될 예정이던 헐리웃 외국기자단이 뽑는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은 으례히 다음달 2월말에 있는 헐리웃 최대 연례행사인 아카데미상의 전주곡으로 알려져 있죠. 이미 지명작품들이 지난달 12월 13일에 발표된 상황에서 헐리웃 작가들의 10주째로 접어든 파업사태에 밀려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이 때문에 로스 앤젤스 지방경제에 8천만달라의 손실이 초래되고 시상식을 중계방송하려던 NBC사측은 광고주들에게 2천만달라를 환불해 주게 되었습니다. NBC사는 3시간에 걸친 중계방송대신 한시간동안 특별 방송시간을 할애해 헐리웃 외국기자단이 뽑은 최우수 영화와 배우, 텔레비전 프로그램등 수상자와 작품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일 헐리웃 작가들의 파업이 계속될경우, 2월 24일 아카데미상 시상식까지도 취소되지 않을까 일부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또 새롭게 회자된 단어가 선정되었죠?

그렇습니다. 미국 민간 언어연구단체인, ‘미국 방언 협회 (American Dialect Society)’ 가 최근 지난해 최고의 단어를 뽑았습니다. 바로, 미국의 국가경제에 까지 암울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비우량 주택담보 은행대출을 가리킬때 사용되는 표현인, Subprime 이 2007년 최고의 단어로 뽑혔습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썹프라임이란 단어는 실로 이상한 복합어라고 지적합니다. 영어에서 썹 Sub은 ‘기준 미달’을 뜻하는데 반해, ‘프라임Prime’은 최고치를 가리키는데 이 상반된 뜻이 한 단어를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썹프라임’은 ‘최고치에 크게 미달된다’는 뜻이고, 이제 , 명사뿐 아니라 동사로까지 미국인들사이에 일상화되고 있다는데 이 단체는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는 요즘 ‘아무래도 시험을 망칠것이라’고 걱정할때에 , I’m going to subprime it. 이라는 일상적 표현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밖에 후보명단에 오른 다른 단어들로는 환경에 대한 우려를 뜻하게 된 단어로 초록색을 가리키는 그린 (green), 그리고 고문의 일종으로 물먹이기를 뜻하는 ‘워터보딩 waterboarding’등이 있었죠. 그런데 해마다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널리 또 새롭게 회자된 단어를 뽑고 있는 이 단체를 좀 설명해주시죠.

American Dialect Society…미국방언협회는 지난 1889년에 언어학자, 문법전문가, 역사학자등 언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를 계속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미로 해마다 가장 특기할 만한 단어를 선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부터였습니다.

지금까지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 사이에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소식을 간추려 드렸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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