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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NFL 정규 시즌 막 내려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엠씨 =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스포츠 경기로 단연 미국프로풋볼 NFL이 꼽히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NFL 정규시즌 경기가 끝났죠?

이= 그렇습니다.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 AFC에 소속된 16개 팀과 내셔날 풋볼 컨퍼런스 NFC에 소속된 16개 팀 등 모두 32개 NFL팀은 지난 17주일 동안 팀당 16경기 씩 모두 256경기를 치루는 열전을 벌였는데요, 지난 달 30일 밤 열린 인디애나플리스 콜츠와 테니시 타이탄스의 경기를 끝으로 올해 NFL 정규시즌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와 함께 AFC와 NFC 에서 각각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6개 팀들도 가려졌습니다.

엠씨 = 네, 이번 NFL 정규시즌에서도 여러가지 많은 기록들이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이= 네, 무엇보다도 뉴 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가 16전 전승으로 정규시즌 경기를 마치면서 NFL 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을 들 수 있습니다. NFL 정규시즌이 팀 당 16경기로 늘어난 1978년 이후 전승을 올린 팀은 뉴 잉글랜드가 처음이며, 14경기만을 치뤘던 1972년에 마이애미 돌핀스가 정규시즌에 전승을 거둔 지 35년 만의 일입니다. 또한 뉴 잉글랜드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50개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세운 한 시즌 터치다운 최다패스 49개 기록을 넘어섰고,

또한 뉴 잉글랜드의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도 모두 2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 1987년에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제리 라이스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기록 22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밖에도 뉴 잉글랜드는 팀 총 득점 589점으로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1998년에 세운 최다기록 556점도 가볍게 넘어서는 등 정규시즌 전승과 함께 각종 진기록을 쏟아냈습니다.

뉴 잉글랜드는 전승으로 AFC 동부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001년과 2003년, 2004년에 이어 4번째 수퍼보울 정상에 도전하게 됐는데요, 과연 뉴 잉글랜드가 1972년의 마이애미 돌핀스 처럼 플레이오프에서도 3연승으로 수퍼보울을 차지하며 말 그대로 퍼펙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뉴 잉글랜드는 시즌 초반에 비디오 카메라로 상대팀인 뉴욕 제츠의 수비 신호를 녹화하다가 적발된 이른바 스파이게이트로 인해 전승 기록에 약간의 오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엠씨 = 뉴 잉글랜드가 이처럼 눈부신 기록을 세우는데는 탄탄한 팀워크, 빌 벨리칙 감독의 용병술, 랜디 모스 같은 특급 공격수 영입 등도 한 몫을 했지만, 그 무엇보다도 쿼터백인 톰 브래디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브래디가 NFL에 처음 진출할 때는 그 누구도 이런 활약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요?

이= 그렇습니다. 미시건 대학을 졸업한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전체 199번으로 가까스로 뉴 잉글랜드에 지명됐습니다. 신인 시절에 단 1경기에 교체 출전해 6야드 패스를 성공시킨 것이 기록의 전부였을 정도로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 해에 팀도 5승11패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2001년 정규시즌 초반에 주전 쿼터백인 드루 블레소가 부상을 당하면서, 브래드와 팀의 운명이 모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주전 자리를 굳힌 브래디는 그 해에 팀을 사상 첫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데 이어, 2003년과 2004년에도 잇달아 수퍼보울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2000년 대 최고 명문 구단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엠씨= 스포츠 월드 듣고 계십니다. 미국프로풋볼 NFL 정규시즌이 마무리 됐다는 소식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나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한 시즌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니면 실패였는지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는데요, NFL도 마찬가지죠. 이번에는 어떤 팀들이 NFL플레이오프에 진출했나요?

이= 네, 먼저 AFC에서는 1위를 기록한 뉴 잉글랜드 이외에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2위, 샌디애고 차저스가 3위,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4위, 잭슨빌 재규어스가 5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네시 타이탄스가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NFC에서는 댈라스 카우보이스가 1위, 그린베이 패커스가 2위, 시애틀 시혹스가 3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4위, 뉴욕 자이언츠가 5위, 그리고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AFC와 NFC에서 각각 3위 팀과 6위팀, 그리고 4위팀과 5위팀이 이번 주말에 경기를 펼치게 되고 , 여기서 이긴 팀들이 다음 주말에 1,2위 팀 들과 경기를 펼친 후 그 다음 주말에는 승리 팀 들 간에 컨퍼런스 챔피언 결정전을 치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주일 후인 오는 2월3일에 대망의 제42회 수퍼보울 경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현재로서는 정규시즌 전승을 기록한 뉴 잉글랜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가 꼽히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자에서는 단 한 번 만 패해도 탈락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이변도 가능하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엠씨 = 자, 반면에 마이애미 돌핀스는 시즌 전패라는 최악의 기록을 피하기는 했지만15번 패하는 동안 단 1승 만을 거둬 최하위의 불명예를 기록했고, 또 지난 해 수퍼보울에 진출했던 시카고 베어스와 지난 해 NFC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뉴 올리안스 세인츠는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부진을 보여 지역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팬 들이 다시 경기장을 가득 메우게 될 텐데요, 정말 미국의 NFL 열기는 대단하죠?

이= 그렇습니다.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일요일에는 NFL 경기가 열리는데요,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입장권이 매진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도 경기장 부근이나 시내의 술집에 모여 좋아하는 팀들을 위해 열렬한 응원전을 펼칩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열렬한 팬인 로버트 로시 아메리칸 대학교 교수의 말을 들어 보겠습니다.

로시 교수는 NFL 경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가 지상파 텔레비전으로 중계될 뿐 아니라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지방 뉴스에서도 각 지역의 팀에 관한 소식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시 교수는 풋볼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몸무게가 무려 136킬로그램 이상 나가는 선수들과 80킬로그램 이하의 선수들이 각각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팀 승리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등 풋볼이야말로 그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점이 바로 풋볼의 장점이라고, 로시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수비수인 안쏘니 몽고메리는 풋볼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거친 몸 싸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몽고메리 선수는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합법적으로 몸을 부딪치면서 격렬한 경기를 펼치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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