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IFRC ‘2008-9, 북한 구호사업 2천38만 달러 규모’


국제적십자연맹, IFRC가 보건 분야와 재난 방지에 주력한 2천38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사업 2개년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도 북한 당국과 내년도 북한 취약계층 구호 사업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등 연말을 맞아 국제기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천38만여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사업 계획안을 24일 발표했습니다.

IFRC는 보건 의료와 재난 방지, 기구 정비, 인도주의적 지원 등 4개 분야에 2008년과 2009년, 2년 간 모두 2천38만 달러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가운데 1천6백15만 8천여 달러의 모금을 국제사회에 요청했습니다.

에바 에릭슨 국제적십자연맹 동아시아 지역 담당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은 거듭되는 수해로 파손된 기반 시설의 복구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 국제적십자연맹의 활동은 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FRC가 발표한 '대북 지원계획 2008-2009' 보고서에 따르면, IFRC는 북한적십자사와 연계해 함흥에 구호품 저장소를 신설하고, 재난에 대비해 북한 전역의 7개 적십자사 저장 창고에 총 2만3천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구호물자를 비축할 계획입니다.

IFRC와 북한적십자사는 또 내년 중 3개 지방과 1개 도시에 '재난 방지 사무관'(Disaster Preparedness Officer)을 배치하고, 최소 1명은 '지역 재난 방지' (Community based disaster preparedness) 사업의 모니터링을 위해 별도 채용키로 했습니다.

IFRC는 또 큰 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역 재난 방지' 사업의 일환으로 50개 지역에 1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주민 등을 통해 내후년까지 매년 2백만 그루씩 나무를 심기로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IFRC의 재난 방지 분야 사업은 재난 발생시 북한 당국의 대응 능력을 높이고, 북한적십자사와 북한 당국간의 제도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 역시 아동과 임산부 등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1억223만 달러 규모의 현재의 지원 사업 연장 여부를 내년 1월 중 확정지을 계획입니다.

WFP와 북한 당국은 현재 내년 8월말까지로 예정된 취약계층 식량지원 사업 연장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 리즐리 WFP 아시아사무소 대변인은 취약계층 식량 지원을 위한 WFP의 현재 프로그램이 내년 8월 끝나기 때문에 북한 당국과 지금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큰 물 피해 이후 목재와 중국의 식량을 대량으로 맞바꿔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중국식품산업망' 신문의 통계를 인용해 북한의 올해 중국으로부터의 식량 수입량은 총 1만3천1백67t , 2백64만6천 달러 상당으로, 지난해 수입액보다 88.6%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식품산업망'은 북한이 목재와 식량을 교환하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8월 이후 통화지구에서 4천t이 넘는 식량이 목재와 교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이 올 해 정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5만6천t의 식량을 자체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35만 3천t을 수해 지역 취약 계층에 지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