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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국무장관 ‘북한과의 대결 종식 원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의 정책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다음 단계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비핵화 진전과 맞물려 북한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말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정책은 북한과도 대립과 대결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에게 영원한 적은 없다"며 "미국의 정책은 어떤 나라와도 대립과 대결을 종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분명한 길을 제시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다음 단계로 계속 진행된다면,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따라 미-북 간 정치적 관계가 개선될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에 앞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 임기 중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정할 수 없는 일은 아니지만 아직 가능성을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북 핵 협상에서의 진전이 우선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진전을 미국이 올해 거둔 중요한 외교적 성과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 내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핵 신고와 관련해서도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북한이 올해 안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하지만 "핵심은 제대로 된 핵 신고를 받아내는 것"이라면서, 시한에 쫓기기 보다는 정확한 신고를 받아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제출한 알루미늄 튜브에서 농축 우라늄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고농축 우라늄이 북한의 또다른 핵무기 획득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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