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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12-11-07] 민주당 지지자 40%, 투표 후보자 결정 - 뉴욕 타임스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들과 한반도 관련 기사를 간추려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스입니다. 오늘 미국 신문들은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등 다양한 국내외 소식을 싣고 있습니다. 서지현 기자와 함께 간추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뉴욕타임스' 신문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여 앞 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역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첫 예선이 임박해지면서 각 당 후보들의 지지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타임스'는 미국 방송 'CBS'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면에 실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조사 대상자의 대다수가 아직 누구에 대해 투표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어느 후보에 투표할지 결정했다는 응답이 40%로, 공화당 지지자 23%보다 높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69%로 가장 높게 나왔고, 바락 오바마 후보는 54%, 존 에드워드 후보가 36%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는 최근 유세전에서 각각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지지 유세로 맞대결이 펼쳐졌었는데요.

조사 대상자의 44%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유세 참여로 클린턴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밝힌 반면,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 오프라 윈프리와 관련해서는 80%가 이전과 지지도에 차이가 없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오프라 윈프리의 유세 지지로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후보별 지지율 격차가 좀 더 적었는데요.

'뉴욕 타임스'는 특히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누구도 절반 이상의 지지도를 얻지 못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루돌프 줄리아니 후보가 41%로 선두였고, 미트 롬니 후보가36%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입니다. 마이크 허커비 후보는 30%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뉴욕 타임스'는 한국과 북한 간 개성공단 화물을 실어나르는 경의선 열차가 11일 운행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산과 북한 봉동 지역을 연결하는 이 열차는 지난 1951년 한국전쟁으로 서울과 개성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 56년만에 남북을 가로질러 상시 운행되는 것인데요.

'뉴욕 타임스'는 이 날 열차 운행은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얻게 된 첫번째 가시적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워싱턴 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백화점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콜로라도주의 한 교회와 종교시설에서 지난 9일 잇따라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스물네살의 매튜 머레이라는 이름의 범인은 콜로라도의 '새 생명 교회'에서 총기를 난발할 때 장총과 소총 두 자루, 탄환 1천 발 이상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런 점을 들어 사망자 4명이 발생한 이번 사건에서 범인이 교회 경비원의 총에 맞아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교회는 전날 밤 아바다의 '선교 청년센터'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교회 보안을 강화해 추가 희생자가 적었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 신문은 목숨을 잃은 범인 머레이 씨는 매우 신앙심이 깊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며 자랐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 CIA 간부가 테러용의자 고문 장면을 녹화한 테이프를 무단폐기한 사건의 여파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 1면에서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을 심문했던 파키스탄 주재 전직 CIA 요원과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전 CIA 요원, 존 키리아코우 씨는 당시 테러분자에 대한 물고문과 관련해 가혹한 기술들로 제공된 정보로 여러 생명들은 살렸을 수 있으나 그 기술은 '고문'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키리아코우 씨는 지난 2002년 봄 생포한 알카에다 고위 간부 아부 주바이다에 대한 물고문 현장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당시 심문 팀 소속으로, 아부 주바이다에 대한 물고문은 35초 간 지속됐고, 고문 다음날 아부 주바이다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말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입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사설에서 '외교에서는 상징이 중요하다'며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친서 전달과 함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연주 소식 등을 북한에 있어 긍정적인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 북 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이달 초 북한 방문과 영변 핵 시설의 불능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 등도 '긍정적인 신호'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방세계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마지막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믿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가능한 여러 선택지들을 열어놓아왔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은 힐 차관보가 여러번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핵 관련 활동을 완전히 중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해왔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주장했습니다.

마지막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입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식량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을 싣고 있습니다. 11살, 7살, 2살 등 세 아이를 둔 미국 아틀란타의 한 가정의 사례를 들어 미국 전역에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이번주 초 미국 의회가 식량 보조 지급 대상자의 요건을 강화하면서 더욱 식량 관련 논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 3천5백50만 명이 식량이 불충분한 상황이며, 매달 23만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미국 가정의 0.1%인 11만 5천 세대는 하루종일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이들 수치에는 집이 없는 부랑인 74만4천여 명은 제외돼 있어 실제 기아를 겪고 있는 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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