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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이혼, 환경에도 영향 미친다


결혼했던 사람들이 이혼하는 것은 본인들에게만 그 영향이 미치는게 아니라 자원이용면에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의사들이 각종 진단에 컴퓨터단층촬영을 남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자들이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지금’’ , 오늘은 이 두 가지 소식에 관해 알아봅니다.

Q: 문철호 기자 ...이혼이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는데 환경에 어떤 형태로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까?

A :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연구진의 2005년도 조사에 따르면 이혼한 가정의 1인당 자원활용이 이혼하기 전에 비해 42 % 내지 61 %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이혼한 가정의 1인당 전기 사용량이 결혼한 부부의 가정에 비해 46 %가 더 많고 물 사용량도 56 %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미시건 주립대학 연구진은 2005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이혼한 부부들이 이혼을 하지 않고 함께 살았더라면 연간 7백30억 킬로와트의 전기와 2조3천7백30억 리터의 물이 각각 절약됐을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Q: 둘이 함께 살던 따로 살던 방 하나에 전등이 하나씩 필요한 건 마찬가지니까 이혼해서 따로 살면 전기 사용등이 둘 살때보다 더 많아지는 것은 뻔한 일인데 대학의 연구진이 구태여 그런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A : 네, 저도 그런생각이 드는데요... 미시건 주립대학 시스템 통합 지속성 연구소의 류장궈 소장 등 연구진은 미국과 브라질, 그리스, 벨라루시 등 12개국의 5년에 걸친 자료들을 수집 분석해서 이혼이 전기와 물 같은 자원사용면에서 환경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는 것을 통계수치로 확인하는 보고서를 미국 과학아카데미 회보에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결혼해서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들이 독신자 가정에 비해 전기와 물 등의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Q: 결혼한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의 전기, 물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방법을 활용하기 보다는 일정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요 ?

A : 네, 그렇습니다. 미시건 주립대학 연구진의 이 보고서는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이혼한 가정의 부부가 함께 사는 가정에 비해 공간을 33 % 내지 95 %까지 더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혼과 결혼 가정의 차이는 결국 기본적으로 공간 활용의 문제이고 이 같은 문제는 모든 가정에 해당되는 일이지만 민간 환경단체인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사람들이 환경상의 문제를 흔히 대규모 기업 등 산업의 탓으로 돌리는데 가정의 자원활용도 생활양식과 습관에 따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시건 주립대학 연구진의 보고서가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Q: 그럼, 화제를 바꿔 볼까요? 미국에서 의사들이 환자의 질환이나 신체손상 등의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CT라 불리는 컴퓨터 단층촬영을 너무 남용해 환자들이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보고서가 나왔군요?

A : 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데이빗 브레너 교수 연구진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 의사들이 활용하는 CT는 약 3분의 1이 의학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CT가 현재의 비율로 활용되면 앞으로 20년 30년 동안에 방사능 과다 노출 때문에 3백만 명의 암환자가 더 발생할른지도 모르는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Q: CT 촬영을 하면 환자의 각 부위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서 진단효과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알려져 있는 일인데 미국 의사들이 CT 촬영을 남용한다는 건 좀 뜻밖이군요 ?

A : CT 촬영은 미국에서 1980년에 3백만 건이었는데 현재는 미

전국적으로 연간 6천2백만 건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 날 미국 병원의 응급실에서는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라든가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CT 촬영을 하는게 상례로 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CT촬영이 많으면 그 만큼 더 많은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Q: 그럼 컴퓨터단층 촬영때 노출되는 방사능 량이 얼마나 됩니까?

A :CT 촬영 한 번에 평균 3천 밀리렘의 방사능에 노출되는데요

이 정도의 방사능은 일본에 2차세계대전때 투하된 원자폭탄 폭발 중심으로부터 1.5 킬로미터 내지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받은 방사능의 양과 맞먹는 양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CT 촬영 한 번에 많게는 1만 밀리렘의 방사능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Q: 그렇게 CT 촬영때 방사능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A : CT 촬영때 1천 밀리렘의 방사능에 노출되는 경우 횟수가 잦아 서서히 방사능 노출이 축적되면 여자 아기는 1천 명에 다섯, 10세 여아는 1천 명에 2.5명, 남자 아기는 1천 명에 2.5명, 10세 남아는 1천 명에 2명 꼴로 특히 어린이들이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철호 기자 잘들었습니다. 미국 미국 속으로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시간에도 다양한 내용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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