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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 이-팔 평화협상에 적극 관여할 것' (E)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협상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양측이 미국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에서 2008년 말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한 평화협정을 타결할 것이라고 합의한 지 하루 만인 28일 그같이 말했습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지적하면서, 이번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각각 별도로 만난 후, 이어서 3자 회동을 가졌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후 두 정상과 함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7년 만에 중동평화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은 희망적인 출발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두 지도자에게 사의를 표시하면서,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며 두 사람도 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두 지도자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에서 27일 열린 중동평화회의에서 2008년 말까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음을 지적하면서, 미국은 그같은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라는 점과 두 지도자가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는데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울 것이라는 점을 두 지도자에게 확실하게 약속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부시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제임스 존스 전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군 사령관을 중동지역 안보 문제를 담당할 특별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존스 대사가 팔레스타인 당국에 대한 미국의 보안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다음 달 1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후속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평화협상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들리 보좌관은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로 결정한 만큼 협상이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일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경우, 이는 폭력을 선동하고 테러를 자행하는 자들이 정당화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양측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을 지적하면서, 이번 합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분석가인 하니 알-마스리 씨는 이번 회의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마스리 씨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지금 전 세계의 주요 현안이 됐다면서, 이에 따라 사람들이 이제는 과거처럼 팔레스타인을 비난하지는 않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학생인 타마르 젤돈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오랫동안 중단됐던 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을 표시하면서,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경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변호사인 다니엘 마우덴 등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수 년동안 아무런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양측의 지도자들이 성공적인 협상을 할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 사는 이스라엘 정착민 대부분은 올메르트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 전초기지들을 해체할 경우 정치적으로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콰림 변호사는 이스라엘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콰림 변호사는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이스라엘이 평화를 원한 적은 없었다면서, 팔레스타인 전체를 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의 택시기사인 마흐무드 씨는 이번 회의가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혈 충돌 등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돼 앞으로 다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차기 중동평화회의를 러시아가 개최할 것이라고 러시아 통신사들과의 회견에서 말했습니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아직 차기 회담의 시기와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관련 영어 기사)

President Bush welcomed Palestinian President Mahmoud Abbas and Israeli Prime Minister Ehud Olmert back to the White House Wednesday, a day after the two sides agreed to resume peace talks aimed at creating a Palestinian state. VOA White House Correspondent Scott Stearns has the story.

President Bush met separately with both leaders before the three men spoke together in the Oval Office. Speaking to reporters in the Rose Garden following their talks, President Bush said the agreement to resume negotiations, after a seven-year hiatus, is a hopeful beginning but not nearly as important as the days to come.

"I appreciate the commitment of these leaders to working hard to achieve peace," he said. "I wouldn't be standing here if I didn't believe that peace was possible. And they wouldn't be here either if they didn't think peace was possible."

The White House session followed Tuesday's Middle East conference in Annapolis, Maryland where Israeli and Palestinian leaders pledged "vigorous, ongoing and continuing" negotiations toward an independent Palestinian state.

President Bush said both sides have accepted the goal of reaching an agreement by the end of 2008. And he pledged U.S. help in that effort.

"One thing I have assured both gentlemen is that the United States will be actively engaged in the process, that we will use our power to help you as you come up with the necessary decisions to lay out a Palestinian state that will live side-by-side in peace with Israel," he added.

The president said it is important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upport the Israeli and Palestinian leaders.

Russian news agencies are quoting Foreign Minister Sergei Lavrov as saying his country will host the next Middle East peace conference. He told the agencies on his way back from the Annapolis conference that the timing and agenda of that session have not yet been set.

Russia is a member of the so-called Quartet, which, along with the United States, the European Union, and the United Nations, has been working to move the peace process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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