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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 학교 버스에도 ‘하이브리드’ 바람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 은퇴한뒤 자녀들의 도움없이 스스로 노후생활을 해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많은 은퇴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노년의 가족을 돌보고 보살피는 미국 가정들의 부담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미국의 학교 버스들을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현안과 관심사를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이 두 가지 소식을 알아봅니다.

Q: 미국 가정들이 노년의 가족을 돌보느라 지출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죠, 미국인들은 대체로 노후 생활을 스스로 또는 정부의 보조를 받아 꾸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년의 가족을 돌보는 가정의 지출이 상당히 많다는 건 왜 그런건가요?

A : 네, 방금 설명하신대로 그렇게 돼 있지만 실상은 노년의 미국인들 가운데 많은 수가 스스로 노후 생활을 혼자서 꾸려나갈 만큼 넉넉한 재정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보험만으론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득이 자녀나 가까운 친척 가정이 도와주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노년의 가족을 돌보는데 지출하는 비용이 적지않게 들게 마련인데요, 그 지출비용이 연간 한 가정당 평균 5천5백 달러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Q: 그러니까 노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돌보는데 드는 비용이 그렇다는 말인데, 함께 살면서 그렇게 든다는 건가요?

A : 노년의 가족을 돌보는 문제에 관한 연구기관인 ‘내셔널 얼라이언스 포 케어기버’라는 단체가 미국 최초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년의 가족과 함께 살거나 아주 가까이 살면서 돌보는 경우의 평균 지출이 5천5백 달러이고 먼거리에서 오가며 돌보는 경우의 지출은 연간 평균 8천7백 달러에 달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노년의 가족을 돌보는데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인 것은 마련돼 있을텐데 어떤 비용이 든다는 건가요?

A : 네,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는 것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에 돌보는쪽에서 모자라는 부분을 부담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중에 의료관련 비용이 가장 많고 식품과 가정용품 비용이 그 다음이고 여행 등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이 세 번째로 많다고 합니다.

모자라는 부분을 돌보는 가족의 가계를 절약하면서 부담하는 외에 시간도 상당히 들기 때문에 많은 경우 직장의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일을 할 수 없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노년의 가족을 돌보는 가정에 대해서는 세금감면이라든가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이 제공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Q: 그렇군요, 5천 달러 이상이라면 연간 가구소득이 4만 달러인 경우에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 같군요. 화제를 바꿔서... 학교 버스들을 하이브리도형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인가요?

A : 학교 버스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목적이 있지만 학교 버스에 사용하는 디젤 연료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버스 운행비를 줄이는데도 목적이 있습니다. 학교 버스를 하이브리드형으로 바꾸는 중인 사우 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주내 전체 학교버스 5천76대를 운행하는데 연간 1천2백20만 갤런의 디젤이 소요되는데

그 비용을 절반만 줄여도 연간 1천8백30만 달러가 절약된다는 계산입니다. 하이브리드형의 경우 전기에 드는 비용 60센트면 디젤 1갤런이 절약되는 셈이라고 합니다.

Q: 그렇지만... 소형 승용차의 경우도 하이브리드형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 대형 트럭과 맞먹는 학교 버스의 하이브리드형 가격은 어떤가요? 감당할 수 있는 정도입니까?

A : 네, 사실은 그게 문제입니다. 하이브리드형 학교 버스 한 대의 가격이 현재의 디젤엔진 학교 버스 가격, 7만 달러보다 14만 달러나 더 비싼 21만 달러에 달해 구입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이브리드형 버스1천대를 구입하면 대당 가격을 11만 달러로 낮출 수 있고 하이브리드형 버스의 연료비 절약을 감안하면 6년만에 버스 구입비가 빠지기 때문에 버스운행 수 명을 15년으로 잡을 때 남은 9년 동안은 디젤의 5분의 1도 채 안되는 연료비로 운행될 수 있는데다가 분진배출이 90 %까지 감소되고 질산가스 60 %, 이산화탄소 30 %가 감소된다고 하니까 하이브리드형 학교 버스로 전환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교육부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Q: 그래도 1대당 현재 보다 4만 달러나 더 비싼 하이브리드형을 5천 대나 구입하자면 처음에 드는 부담이 너무 크지 않을까요?

A : 네, 그래서 연방 환경보호청, EPA가 학생들이 디젤 연료 배기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데 대한 지원으로 클린 스쿨 버스 유.에스.에이.라는 단체를 통해 자금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형 학교 버스 대체는 캘리포니아주 나파 벨리 교육구가 상당히 앞서 시행하고 있는데요 1대당 3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여덟 개 주가 하이브리드형 학교 버스를 시험운행하고 있고 워싱턴 D.C.와 버지니아 등 3개주는 하이브리드형 버스를 주문해 놓고 있습니다.

미국 미국속으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끝내야할 것 같군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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