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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 미국 주도 중동평화회의 참석 아랍국가들 비난 (E)


팔레스타인의 주요 정파인 하마스는 미국이 오는 27일 메릴랜드의 주도인 아나폴리스에서 주최하는 중동평화회의에 참가하려는 아랍권을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하마스와 대립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진영만을 초청했습니다.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는 다음 주 미국의 메릴랜드 아마폴리스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회의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아랍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하마스 내각은 지난 금요일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외무장관회의에서 아랍국가들이 중동평화회의에 참가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21일 하마스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마흐무드 알 자하르는 알 자지라 방송 회견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7년 동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방치하다가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억지로 업적을 남기려 하고 있다며 이 회의를 통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인들은 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어떠한 회의 결과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 소속의원인 무시르 알 마스라는 미국이 초청하는 팔레스타인 대표단은 전체 팔레스타인인들의 총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압바스 수반 진영이 팔레스타인을 대표할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이미 평화 조약을 맺고 있지만 이번 중동평화회의에 참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다른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폭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관리인 아흐메드 유세프는 이번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중동평화회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흐메드 유세프씨는 국제사회가 그들의 편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노력하는 것일 뿐이라며, 그들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는 지난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자지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의 파타당과 파벌싸움 끝에 가지지구를 장악했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에서만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변인 마크 레제브는 중동 국가들의 이번 회의 참가로 압바스 수반과 평화 진전이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레제브 대변인은 이번 중동평화회의의 주안점은 평화를 원하는 온건파간의 회의라는 점이라며 이번 회의 참가국들은 하마스의 극단주의 노선에 반대하는 국가들이라며 우리는 아랍 국가들이 울타리 없이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을 보길 원하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와 함께 이번 중동평화회의에 참가합니다.

압바스 수반과 하마스와의 갈들은 이번 중동평화회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압바스 수반이 전체 팔레스타인 인들을 대변하지 못하고 모든 군의 통제권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압바스 수반과 맺는 합의가 힘을 가질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 남는 점입니다.

이전에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에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수많은 타협과 합의가 있었지만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타협과 합의를 한 팔레스타인의 주체가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할 합법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조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 이루는 모든 합의를 총투표에 부쳐 추인받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는 압바스 수반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평화회의에서 실제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문제나 동예루살렘의 지위,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등 핵심적인 협상 의제들을 다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협상 원칙을 천명하는 선언문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단지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7년여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앞으로의 대화를 다짐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다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시리아등 참석을 망설이던 아랍국가들이 모두 참석 의사를 밝힌 점과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아온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평화 협상 테이블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는 점등은 성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깨지곤 했던 중동평화협상이 이번에도 또다시 실패로 끝날 경우, 회담 참가국들의 무력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회담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하마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he Palestinian militant group Hamas is expressing anger over an Arab endorsement of next week's international peace conference in the United States. But as Robert Berger reports from VOA's Jerusalem bureau, Israel has welcomed Arab participation.

Hamas, which rules the Gaza Strip, has condemned the decision by Arab states to attend the upcoming Middle East peace conference in Annapolis, Maryland. The group described the announcement by Arab League foreign ministers Friday as a "great shock" because it opens the door to normal relations with Israel.

While Egypt and Jordan have peace treaties with Israel, other Arab countries which will attend the conference, such as Saudi Arabia, do not have diplomatic ties with the Jewish state. Hamas refuses to recognize Israel or renounce violence.

Hamas official Ahmed Yousef says the Annapolis conference only serves the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and Israel.

"They try actually, because the world community [is] on their side, they [are] trying to use all the might that they have to undermine the Palestinian cause," he said.

Hamas seized control of Gaza in a factional war in June, routing the Fatah forces of western-backed Palestinian President Mahmoud Abbas. Mr. Abbas, who now heads a moderate government in the West Bank, is trying to negotiate a peace treaty with Israel that will result in the creation of a Palestinian state.

Israeli spokesman Mark Regev says the participation of the Arab states in the conference gives a boost to Mr. Abbas and the peace process.

"And the whole point of this international meeting is to have a meeting of the moderate forces, those forces that want peace, those forces that oppose the hateful and extremist agenda of Hamas. And what we'd like to see is the Arab world be more involved and get off the fence," said Regev.

Mr. Abbas will attend the meeting, as will Israel's Prime Minister Ehud Olmert.

The power struggle between President Abbas and Hamas casts a dark shadow over peace efforts. It will be hard for Israel to make far-reaching concessions to Mr. Abbas because he does not represent all the Palestinian people and he does not control all the weapons.

Earlier this week, Mr. Olmert said he hopes to reach a peace agreement with the Palestinians by next year. He said any future peace deal will not be implemented until the moderate Palestinian government in the West Bank retakes control of the Gaza Strip from Ha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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