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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미국 뉴스종합]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소식들을 전해드립니다.

아무래도, 미국 최대 가족명절인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 미국인들의 선물사재기 선풍이랄까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생활상부터 언급해야 될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은 미국인들사이에서는 아예 ‘Black Friday 검은금요일’이라는 말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명절이 지난 바로 그 다음날부터 12월 25일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대비한 샵핑기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대형 상점들이 아예 목요일밤 자정이나 새벽일찌기 문을 열고, 25%에서 무려 75%까지의 폭탄 대 세일을 실시한 것입니다. 카드 선물점등부터, 세계 제일의 대형소매 연쇄기업인 월마트를 포함해 많은 상정들이 올해도 예외없이 새벽일찍부터 손님들을 받아드렸습니다. 어떤 상점들앞에는 밤늦은 시각이나 새벽부터 개점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전기, 가전 제품부터 옷가지에 이르기까지 미리 목록을 작성해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대부분 선물샵핑을 끝내는 미국인들도 상당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 분석가들은 올해 11월과 12월 연말연시 매상실적은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4% 증가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해에는 4.6%, 그리고 지난 10년동안의 증가세는 4.8%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선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이 ‘검은 금요일’ Black Friday 로 불리우는지 설명좀 해주시죠.

솔직히 미국인들은 장례식에도 검은색의 추도복을 입고, 또 지난 1987년 하룻동안 주가가 500 포인트 급강하한 날을 ‘Black Monday’로 그리고 미국의 대 경제공황기때 주식시장이 붕괴한 날을 ‘Black Tuesday’로 부르고 있기 때문에 Black 검은 색은 암울하고 우울한 기분을 연상시키는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 상인들은 전통적으로 회계장부를 작성할때 이윤이 생겼을때에는 검은색 잉크를, 손실액은 빨간색으로 기록했었습니다. 이때문에 영어 표현에 ‘in the black ‘검은색으로 라는 말은 이윤을 뜻하게 되었고 Black Friday는 미국상인들에게 이윤을 올리는 날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블랙 프라이데이 샵핑객들은 전체 소비자들의 3분의 일로 주로 젊은 층인 것으로 한 조사기관이 밝혔습니다. 좀더 나이든 층은 혼잡을 피해 12월 중순까지 기다리거나 아예 집에서 컴퓨타 인터넷샵핑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일반 피부세포에 유전자를 주입해 여성의 난자없이도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같은 기능을 하는 세포배양실험이 미국과 일본에서 각기 성공한 소식 빼놓을수 없겠죠?

무엇보다 이번에 성공한 기술을 이용하면 배아줄기세포처럼 인간의 손상된 신체조직이나 장기를 회생시킬수 있다는 점에서 재생의료 분야에 혁명적인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미국의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번 연구를 이끈 주역은 메디슨에 있는 위스칸신주립대학교의 제임즈 탐슨교수로 지난 1998년, 5일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성공한이후, 미국종교계의 윤리적 지탄을 받았고 미국의회 청문회에 수없이 호출당한 장본인입니다. 이번 연구가 성공하자 탐슨교수는 지난 10년동안의 악몽이 비로소 결실을 맺게되어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간 피부세포를 개인의 특정 유전자가 제거된 배아줄기 세포로 전환하는 기술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약 200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세포를 모두 배양할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만능세포를 만들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의 난자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번 실험은 피부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난자파괴 논난을 피할수 있고 따라서 이미 로마카톨릭교회도 도의적, 윤리적 논난없이 의학계에 일대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환영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길은 멀다고 미국과학계는 조심스런 반응이죠. 인간의 피부세포사용의 안전이 십분 보장되려면 앞으로도 몇년이 더 걸릴 것이고 또 동물 복제연구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지만 배아 줄기세포연구는 그대로 계속되어야 한다는등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둘러싸고 미국 의학계에서 열띤 토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화제를 바꿔보죠.

미국연방법원 판사들이 정부조사관들에게 이동전화회사들로 부터 개인의 이동전화사용관련 자료를 입수하도록 허용하고 있고, 이는 범죄행위를 입증하는 구체적 증거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은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는사실에 미국 사생활보호 권익단체들이 우려를 제기했다구요.

미국의 유력신문 워싱턴 포스트신문의 특종기사내용입니다. 이 신문에 따르며, 주로 불법 마약거래자들과 도망자등 범죄 용의자들의 이동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이동전화회사들이 실시간 자료를 정부조사관들에게 제공하도록 요청받고 있고 연방판사들은 아무런 증거자료 제시를 의무화하지 않는 가운데 정부조사관들의 그런 요청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요청은 범죄행위가 발생중이라는 거의 확실한 이유를 근거로 검찰에게 체포영장을 발급하도록 요구하는 연방 법무부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미국의 사생활 보호 권익단체들은 보통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미국연방정부의 감시의 강도가 과거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우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원하거나 시민권을 신청하려는 사람의 수가 지난 여름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져 이민 귀화당국이 서류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지난 7월 8월 두달만 보더라도, 미국 연방정부 이민귀화국, 약칭 CIS당국은 250만명의 귀화및 영주권신청건수를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해 2006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갑절이상 증가한 수치라는 것입니다. 이들중 2008 새 회계년도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9월 30일까지 접수된 140만건은 미국시민권 획득, 즉 미국으로의 귀화를 위한 신청 건수 였습니다. 미국으로의 귀화나 영주권획득신청건수가 급등한 것은 고도의 숙련기술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영주권획득 신청 건수가 지난 7월 8월 두달동안 약 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이유로 지적됩니다.

아프리카나라, 짐바베, 이전의 로디지아주재 미국대사가 경질되었고, 신임 제임즈 맥기씨가 지난 22일짐바베 수도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죠?

미국의 소리방송이 이번주초 로디지아의 전 백인지도자로 1965년 영국으로 부터의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했던 이안 스미쓰씨의 별세소식을 전해드렸었죠. 현 무가베대통령은 지난 1980년 민주선거를 통해 첫 다수 흑인통치자로 선출된 이래 장기집권하고 있는 인물인데요. 아프리카남부의 짐바베는 현재 물가고가 연 만 5천퍼센트로 천정부지의 급상승율을 보여 일반인들은 식품은 물론 생필품구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가베대통령의 경제정책과 정치적 반대자 탄압을 되풀이 비난해왔습니다. 신임, 맥기대사는 짐바베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기 원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일할것이라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을 미국은 고대한다고 말햇습니다. 미국은 짐바베에 대해 대부분 식량원조용으로 해마다 2억달라이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정부나 관료체제가 아니라 이웃을 기꺼이 돕는 개인차원의 온정에 의해 변화될수 있다는 믿음으로 미국중서부,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부부에 의해 창간된 잡지가 언론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나봐요.

영어로 니드 (NEED) 그러니까 필요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잡지를 일년전에 창간한 키누넨부부가 화제의주인공입니다. 부인 스테파니씨는 어린시절 빈곤한 가정에서 자란 것이 일생의 가장 큰 축복이었다고 말합니다. 가난을 경험했기에 미국은 물론 세계 어느곳에서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과 손쉽게 친구가 될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들 부부는 일년전에 궁핍함에 처했던 개인적 체험담과 또 이들을 선뜻 도우려는 사람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새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현재의 삶이 제아무리 어렵다해도 그보다 더 힘든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이들 부부는 반면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는 독지가들또한 많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 잡지의 특징은, 세계 정상급 사진예술가들의 무료사진 제공으로 우선 잡지의 장정이 매우 고급스럽다는 겁니다. 남편인 켈리씨는 핀란드에서 후리랜스 일자리계약을 끝내면서 지난해 부인과 의기투합해 인생을 역전시킨 긍정적인 체험담을 소개하는 이 니드 잡지를 창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중서부 캔사스 시티의 한 대형식품점의 종업원이 추수감사절 선물로 뜻밖에 만 5천달라의 수표를 선물로 받았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에바 베츠’라는 이름의 이 여성종업원은 10년이상 이 상점에서 일하면서 평소에 늘 미소를 잃지 않고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직접 주차장에까지 물건을 날아다주는등 친절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는 군요. 더구나 일주에 거의 50시간이상 장시간 근무하면서도 주말이나 저녁에는 양로원등을 방문해 노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는데 손님들가운데 90대 고령의 노인이 에바씨의 친절에 대한 답례로 최근 노환으로 세상을 뜨면서 만 5천달라의 수표를 우송했다는 것입니다. 에바씨는 하나님의 축복이 아니면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에게 진심을 다해 친절을 베풀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한주간 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소식들을 종합해 드리는 주간 미국 뉴스 종합을 마칩니다. 미국의 소리 정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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