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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월드] 미국 여자축구팀 감독 교체


한 주간의 세계 주요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를 전해 드리는 '스포츠 월드'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연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문: 먼저 축구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2007년 월드컵 대회에서 3위에 그쳐 실망을 안겼는데요... 결국 감독이 교체됐군요?

답: 네, 미국 축구연맹은 계약기간이 끝난 그렉 라이언 여자대표팀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스웨덴의 피아 순다게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웨덴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올해 47살인 순다게 감독은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미국 여자대표팀을 지도하게 됩니다. 순다게 신임 감독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를 강조했습니다.

순다게 감독은 팀워크를 강화해 미국 축구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면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열정과 창조적 정신, 그리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또한 지난 주말에는 미국프로축구 MLS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죠?

답: 네, 휴스톤 다이나모는 지난 18일 열린 미국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휴스톤으로서는 지난 해에 이은 대회 2연패라서 기쁨이 더 컸습니다. 반면, 뉴 잉글랜드는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하는 불운을 이어갔습니다.

후반 29분에 결승골을 기록한 휴스톤의 드웨인 드 로사리오는 2001년 새너제이 어스케익스에서 뛸 때 챔피언 결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넣은 골이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로사리오는 2001년의 결승골도 특별했지만 이번 골이 더욱 특별하다면서, 그 이유는 이번 골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사리오는 우승의 감격이 가슴 속에 영원이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자, 계속해서 야구 소식입니다. 올해 8월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왕에 오른 배리 본즈는 얼마 전에 행크 아론의 기록을 깬 자신의 홈런공이 불법 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을 뜻하는 표시를 해서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전시될 경우, 명예의 전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제 명예의 전당은 커녕 감옥에 가게 생겼다죠?

답: 네, 미국 연방 대배심은 지난 15일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과 관련해 배리 본즈를 위증과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본즈는 통산 최고 홈런 기록과 한 해 최고 홈런 기록 등 2개의 기록을 갖고 있는 미국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홈런 타자지만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본즈는 지난 2003년에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금지 약물인 줄 알면서 복용한 적은 없다고 말했지만, 검찰측은 4년여에 걸친 조사 끝에 본즈의 위증을 밝힐 상당한 증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즈는 기소된 혐의들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0년을 감옥에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문: 타이완에서는 야구월드컵 대회가 열렸는데, 미국이 우승했군요?

답: 미국은 18일 열린 결승전에서 쿠바를 6-3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74년 이후 33년만의 처음입니다. 쿠바는 대회 10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미국의 벽에 막혀 꿈이 좌절됐습니다. 일본은 네덜란드를 5-0으로 일축하고 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호주를 5-2로 물리치고 5위에 올랐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오거스틴에서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열렸습니다. 2차례 유에스 오픈 오승자인 미국의 커티스 스트레인지, 유에스 오픈과 PGA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승한 후버트 그린,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호주의 켈 네이글 등과 함께 한국의 박세리가 이날 30살의 나이에 사살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정식으로 입성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문: 이 시간을 통해서 미국프로야구의 전설적 스타인 칼 립켄 주니어가 미 국무부 스포츠 대사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립켄이 첫번째 방문국으로 중국을 다녀왔군요?

답: 네, 립켄은 지난 달 말 중국 수도 베이징의 여러 학교들을 방문해 야구 교실을 열었습니다.

립켄은 외국인 코치, 그리고 중국인 코치 등과 함께 학생들에게 투구와 타격, 그리고 수비 등 야구의 모든 것을 가르쳤습니다.

립켄은 21년 동안 볼티모어 오리올스 한 팀에서 뛰는 동안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면서 '철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다가 2001년에 은퇴했는데, 은퇴 이후에도 야구 교실과 어린이 야구 리그 운영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제 스포츠 대사로 활동중인 립켄은 야구를 통해 미국의 문화와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립켄은 야구를 가르침으로써 가치와 원칙, 삶의 방식 등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 야구 열기가 뜨겁지만, 중국사람들은 야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고 대신 농구나 축구를 더 좋아하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립켄이 스포츠 대사로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 것도 그같은 중국 사람들에게 야구를 더욱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로 야구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 대부분이 립켄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립켄이 베이징 외곽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이 어린이들은 야구를 직접 해본적이 없는 물론이고 야구경기를 본 적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립켄과 함께 야구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편,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올 여름에 중국 야구감독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훈련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내년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야구에 관해 더 배우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문: 립켄은 앞으로도 계속 스포츠 대사로서 활동할 텐데요.... 다음에는 어느 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까?

답: 립켄은 지금까지 열 개가 넘는 나라들에서 야구교실을 열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직은 어디로 먼저 갈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립켄은 아직 야구에 관심이 없는 나라들이 많지만, 앞으로 야구가 세계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립켄은 야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세계에서 다른 스포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야구도 그렇게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기 소식과 각종 스포츠 화제들을 전해드리는 스포츠 월드, 오늘 시간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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