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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9일부터 개성에서 총리회담 예비접촉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남북 총리회담을 위한 2차 예비접촉이 북한 측 사정으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이틀 일정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이날 오전부터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예비접촉에서 총리회담 의제 등을 집중 조율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남북한이 오늘 총리회담을 위한 2차 예비접촉 첫 날 회의를 했는데, 어떤 내용을 협의했습니까?

답: 네,한국 측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제1차 남북총리회담을 위한 2차 예비접촉을 갖고 북한측에 남북 총리회담 합의문 초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에 따라 남북은 한국측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을 토대로 의견을 집중 조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회담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회담 예비접촉에서는 의제까지 깊숙이 논의되지 않지만 이번에는 2박3일의 짧은 일정동안 광범위한 의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남북 모두 의제의 사전 조율에 크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2) 그러면 한국 측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 한국측이 제시한 합의문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대략적인 내용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합의문의 대략적인 내용은 남북정상선언 10개 항을 세분화한 45개 의제에 대한 일정 등 이행 일정표가 담겨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에 대해 북한측도 상당한 공감을 표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이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따라서 남북은 10일에도 예비접촉 실무 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질문 3) 합의문 초안 외에 이번 예비접촉에서 논의된 핵심 의제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네,남북은 이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선협력단지 ▲철도와 도로 개보수 ▲개성공단 활성화 ▲자원개발ㆍ환경보호ㆍ농업·보건협력 등 5개 핵심의제에 걸쳐 분야별 접촉도 심도 있게 진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관세 통일부차관은 “이 5개 분야는 북한측이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라고 밝혔습니다.

이관세 차관은 이어 “처음으로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상대 측 구상을 들었는데 이야기가 잘 되는 부분도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견이 있고 방향이 다른 것은 회담을 통해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4) 한국 측은 총리회담에서 북한 측 대표단이 참관할 장소로 조선소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됐습니까?

답: 남북은 참관지를 비롯해 북한측 대표단의 체류일정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이관세 차관은 참관지와 관련해 “경제·산업시설 중심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 당국자는 8일 “내일 개성에서 열리는 총리회담 2차 예비접촉에서 참관지로 울산이나 경남 거제에 있는 조선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북한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울산에는 현대중공업이 있습니다.

이 당국자는 “남북정상선언에서 안변과 남포에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남북의 총리가 남측 조선소를 함께 방문하는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5) 남북은 또 1차 예비접촉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대표단 구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답: 네,그렇습니다.하지만 대표단 구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접촉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측에서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북한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역시 3명의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질문 5) 지난 달 26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총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1차 예비접촉을 열었는데, 그때 합의한 내용은 무엇입니까?

답: 네,남북은 남북 총리회담 1차 예비접촉에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열고 남북대표단은 각 7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이관세 통일부차관은 “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7명을 포함해 수행원과 지원인원을 40∼50명 정도로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총리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필요시 분야별 접촉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이관세 차관은 그러나 대표단 7명의 구성원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측은 한덕수 총리와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각각 수석과 차석대표로 하고 재경부차관ㆍ국방부차관ㆍ산업자원부차관ㆍ건설교통부차관과 국가정보원 3차장 등 7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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