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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항공, 내년부터 평양 운항


중국 국적의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이 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내년 1월부터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올들어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중국은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에 물자교류시장을 공동 건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의 항공사가 내년 1월부터 처음으로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라고요? 이렇게 되면 기존 북한 항공 편까지 합쳐, 항공기가 베이징과 평양을 거의 매일 취항하게 되겠군요..

답: 네. 중국 국적의 최대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이 내년 1월부터 주 3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국제항공 항공권 예매센터는 오늘 내년 1월 2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이 신설되고, 현재 항공권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은 외국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게 됩니다.

특히 중국국제항공의 베이징-평양 노선은 매주 수, 금, 일요일 등 주 3회 운항될 예정인데요, 현재 화, 목, 토요일 베이징-평양을 취항하고 있는 기존 북한의 고려항공 노선까지 합쳐, 말씀하신 대로, 일주일 가운데 월요일을 빼고는 매일 항공기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게 됩니다.

문: 그 동안 중국 국적 항공사 가운데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한 항공사는 없었나요?

답: 중국의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남방항공이 외국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지난해 4월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정기노선을 개설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남방항공은 승객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평양 취항 6개월 만인 10월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운항을 중단하게 된 데는 적자 누적이 주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로 현재, 평양과 베이징을 왕복하는 항공편은 북한 고려항공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주 3회 정기 운항하는 것이 유일합니다.

그 뒤 중국 남방항공은 올해 들어 베이징-평양 노선을 다시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 하지만 아직까지 재개설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다.

문: 중국국제항공은 어느 정도 규모의 항공사인가요?

답: 에어차이나(Air China)로도 불리는 중국국제항공은 중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공사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지정 항공사입니다.

중국국제항공은, 지난해 10월 중국 남방항공이 평양행 운항을 중단한 뒤로, 베이징-평양 노선 신설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은, 현재 한국의 인천, 부산, 대구에도 취항하고 있고, 지난 9월 한국의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제휴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올들어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3만 명에 달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북한과 중국간 당국의 합의로 올해 중국에서 북한관광 전용열차가 운행됐는데요,

오늘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 단둥의 세관은, 올해 북한행 전용열차 운행이 시작된 지난 4월13일부터 운행이 종료된 10월 30일까지 총 2만9011명의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중 두 나라는, 북한의 아리랑공연 관람 등 중국인 관광객 수송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용열차를 운행했습니다.

지난달 말 전용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에도 이달 들어 2일에만 관광객 191명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단둥 세관측은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북한과 중국 당국이, 북한 온성군에 공동으로 ‘물자교류시장’을 건설키로 합의했다면서요?

답: 1950년대부터 대외개방에 나섰던 북한 온성군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와 접한 지역으로, 두만강 건너편에 있는 중국 조선족자치주 도문(투먼)시를 마주보고 있고, 철도와 도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무역성 수출입물자교류회사는, 최근 내각의 위임을 받아, 온성군 인민위원회가 중국 도문(투먼)시와 체결한 물자교류시장 공동건설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은 시장의 구체적 위치, 규모, 개장일 등 세부 사항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북-중 양측은, 시장 건립에 필요한 건설 자재는 중국측이 제공하고, 투자금의 경우 시장 공동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이윤의 일부에서 외화로 상환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문: 북한 온성군에 들어설 물자교류시장에서는 어떤 품목들이 거래될 예정인가요?

답: 북한 온성군에 건립될 물자교류시장에서는 주민 생활 및 농업생산과 직결된 의류, 식료품, 식량, 농기구, 비료 등이 주로 거래될 계획입니다.

북한과 중국이 접경지역에 물류센터 기능을 겸한 물자교류시장을 공동 건립하기로 합의한 지역은 신의주에 이어 온성군이 두 번째입니다.

문: 중국과 북한은 그동안 공동으로 북한 온성군에 자유무역지대 설립을 추진해 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답: 네. 중국 길림성 도문시 정부는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에 있는 남양 노동자구역에 북한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추진해 왔는데, 이 계획에 대해 이미 몇 개월 전 중국과 북한이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얼마 전 전했습니다.

중국 길림성 정부는 북한 온성군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중국 상품들의 북한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동시에, 두만강 하류에서 북한-중국-러시아 3국 교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북-중 자유무역지대가 설치될 온성군 남양 노동자구역에는 일정한 증명서를 가진 제3국인의 출입도 가능해질 전망이고, 중국 도문시 당국과 북한측은 특별 통관규정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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