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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내금강 관광 코스 안전 문제 심각


지난 6월부터 공개된 금강산의 내금강 관광 코스에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강산에서는 열하루 전인 지난 15일 외금강 구룡폭포 근처의 출렁다리가 기울면서 관광객이 떨어져 20명이 다친 사고도 있었습니다.

서울의 VOA 강성주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내금강 관광 코스에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1) 구체적으로는 내금강 관광코스 32 킬로미터의 비포장 도로에 설치된 교량 두 군데가 붕괴위험이 있고, 도로변에서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데도 방치되고 있는 지점이 6 군데, 또 다른 교량 5 개소도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 통일부가 국회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게 제출한 “금강산 관광지구 인프라 구축 현황 점검 결과”라는 자료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현재 금강산 관광의 출발지점인 온정리를 기점으로 3 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단풍 5 다리’와 26.2 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내금강 초소 교량’ 등 2개의 교량은 건설한 지 오래 돼 다리 상판에 너무 많이 금이 가고 깨져 있어서, 붕괴위험이 있으니, 새로 건설해야 한다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온정리에서 17.85 킬로미터 지점과 28.40 킬로미터 지점에 설치돼 있는 2개의 통나무 다리는 임시로 급조해 놓은 나무 다리로서,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 건너다가는 특히 비가 오거나 하면 붕괴의 우려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질문 2)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도로도 그냥 방치돼 있다면서요?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온정리 기점에서 20.98 킬로미터에서 21.24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점 등 6 곳은 산비탈이 무너질 경우, 흙과 돌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단풍 9 다리’등 3개소의 교량은 다리의 날개벽이 무너지거나 슬라브 상판이 깨질 위험이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질문 3) 이같은 위험 징후를 발견한 통일부나 현대아산 측은 어떤 대책을 마련했습니까?

(답변 3) 내금강 관광 코스 32 킬로미터는 모두 비포장 도로입니다. 남한 관광객들의 관광은 지난 6월 1일부터 허용됐습니다.

이 내금강 관광코스에 대한 현장 안전 조사는 관광이 허용되고 한 달이나 지난 지난 6월 27일에서 29일 사이에 실시됐습니다.

현장 조사에는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조달청 직원 그리고 금강산 관광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의 직원등이 참여했습니다. 물론 현장 조사에는 북한측 관계자도 참여했습니다. 현재 규약상 금강산의 시설 관리는 북한측이 담당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것도 별 다른 장비도 없이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위와 같은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질문 4) 그러니까, 관광이 허용된 지 한달이 지나서야 현장조사가 있었는데, 그것도 육안조사 형태였고, 또 위험 징후가 발견됐는데도 관광이 계속됐다는 말이군요.

(답변 4) 그렇습니다. 지난 6월 이후 내금강을 다녀간 남한 관광객은 모두 8천 명입니다. 이들이 이런 위험 징후가 있는 지역에서 관광을 했고, 이런 위험 관광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아산측도 노후한 도로와 교량의 안전 보수가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그래서 지난 8월 북한 지역에 폭우가 쏟아 졌을 때는 45일간이나 내금강 지역의 관광을 중단하고 긴급 보수 공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내금강 지역으로의 관광도 하루 1백 명에서 2백 명 정도로 제한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5) 남북한 간에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금강산 관광은 계속돼야 하지만, 이런 위험한 지역들은 고치거나 보수를 해서 계속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답변 5) 그렇습니다. 지난 15일에 일어났던 외금강 구룡폭포 근처의 ‘무룡교’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금강산 지역에서 사고가 나면 부상자들은 남한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번 사고가 큰 사고가 아니어서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24명이 다치지 않았습니까?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외금강 지역에서도 이런 사고가 났었는데, 내금강은 이제 막 관광이 시작된 지역입니다. 사고의 가능성이 잠복해 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습니다.

외금강 지역 온정리에 의사 한명과 약사 한명 중국동포 간호사 2명을 포함해 간호사 3명이 있지만, 이들은 응급조치만 할 수 있고, 다른 치료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지난번 무룡교 흔들다리 사고가났을 때, 한국정부는 12월로 예정됐던 금강산 현지 안전 점검을 11월 초로 한달 앞당겨 실시하기로 한 바있습니다.

이번 점검에서 이러한 위험 지역들이 어떤 판정을 받을지 또 위험한 것으로 판정이 날 경우, 내금강 지역에 대한 관광이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금강산관리위원회’가 조속히 설치돼 활동을 해야 하는데, 통일부는 올해 60억원의 예산만 편성해 놓고, ‘금강산관리위원회’구성을 위한 협의를 아직 북한측과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강산관리위원회’가 설치되면 남북한 양측이 시설물들에 대한 안전과 보수 또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한 공동 노력이 가능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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