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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개발도상국 농업에 가장 큰 타격' 환경 전문가들 경고


농업과 환경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방출이 예측대로 계속 증가하면 지구온난화 때문에 초래되는 기온상승, 강수량 증가, 가뭄과 홍수로 전세계의 농업이 위협을 받게 되며 특히 개발도상 국가들의 농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곳 워싱턴에서는 기후변화가 세계 농업에 미칠것으로 예상되는 세부적인 영향을 국가별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시간에는 지구온난화와 농업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윌리엄 클라인 수석 연구원은 지구온난화와 농업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가 지금이 추세대로 계속될 경우 21세기 말에 전세계의 농업이 중대한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2080년까지 아무런 대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전세계 농업생산이 15 % 내지 20 %까지 감소된다는 것입니다.

윌리엄 클라인 연구원은 인도의 농업생산이 30 % 내지 40 %까지 감소하고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농업생산 감소는 20 %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부 국가들에서는 농업생산이 오히려 얼마간 증가하는 불균형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백 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추정한 클라인 연구원의 이 새 보고서는 개발도상 국가들이 단지 그 위치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적도에 인접한 국가들에서는 이미 기온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온상승은 이미 농업의 최적기온을 넘어섰거나 넘어서는 단계에 있다고 클라인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또한 기온상승이 계속되면 농작물들이 견뎌낼 수 있는 기온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인도의 적도 인근 지역의 농업생산은 감소되는데 비해 북반구의 고위도상에 위치한 중국과 미국의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과 세네갈 같은 나라들의 농업은 붕괴에 직면하게 되며 식량생산이 50 % 이상 격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대기중의 탄소증가가 실제로 농업생산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의 일부 농업생산 증대가 수단, 세네갈 같은 나라들의 농업생산 손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클라인 연구원은 경고합니다.

클라인 연구원은 대기중의 탄소량이 현재의 두 배까지 증가할 경우 일부 지역의 농업생산이 15 %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정은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고 클라인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에 따른 식량생산 감소를 농업 용수 관개로 상쇄시킬 수도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그 까닭은 관개에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며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특히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농업생산이 증가하는 지역으로부터 농산물 무역으로 다른 감소지역에 공급하는 것으로도 해소가 되지 않는다고 클라인 연구원은 예측합니다. 가령,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증산되는 밀을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타격을 받은 가난한 나라들이 무엇으로 값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냐고 클라인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윌리엄 클라인 연구원은 자신의 연구결과는 유엔 국제기후 변회위원회의 보고서들과 대체로 일치하지만 자신의 식량생산 예측은 어느 정도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그 까닭은 클라인 연구원의 연구에 해충의 피해와 대홍수와 큰 가뭄에 따른 농작물 손실 등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클라인 연구원은 로마에서 열린 식량농업기구 FAO 가후변화 회의에 지구온난화에 의한 농업생산 손실을 보충할 여러 가지 대안들이 제시됐지만 그 어느 것도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온실가스 방출의 30 % 이상이 농업생산에 기인하기 때문에 농업체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클라인 보고서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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