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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1,2차 구호물자 이어 3차에 의약품 북송 예정' 이일하 회장


북한의 홍수피해를 돕기 위한 한국 측의 손길이 다양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민간단체들의 지원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대북 지원활동에 적극적인 민간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으로부터 북한 수해지원에 관해 들어봅니다.

대담에 서울의 VOA 박세경 기자입니다.

문) 굿네이버스는 지금 북한 수해지원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 저희들은 우리 회원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모금을 실시하면서 물자가 모집되는대로 1차 2차 계속해서 물자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문) 1,2차 선적에는 주로 무엇을 보냈습니까?

답) 저희들이 원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텐트를 중국에 만개를 제작해 놓았습니다. 그중에서 1차분으로 9천개를 긴급하게 먼저 보냈고 2차분으로는 의류 신발 양말 등 필수품을 9억원어치 보냈습니다.

문) 생필품이라고 하면 먹는 것도 있겠죠?

답) 그쪽(북한)에서 이번에는 라면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먹는 것은 다른 구호단체나 국가들이 보내는 것 같아서 그쪽에서는 남쪽에다 담요 비누 속옷,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문) 이재민들에게는 치약 칫솔 비누 등도 많이 부족할 것 같은데요?

답) 물론 당연하죠 지금 비누는 감염이나 오염방지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칫솔 치약 비누가 위생용품으로 아주 중요한 생활필수품입니다.

문) 3차 선적은 언제합니까?

답) 지금 9월 5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 굿네이버스에서 지은 북한 내 공장들이 상당수 있지 않습니까? 그곳에는 피해가 없습니까?

답) 왜 피해가 없겠습니까! 저희들의 남포에 있는 사료공장은 바로 대동강 하류에 강가에 있는데 이번에 넘쳐 물이 다 차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상당 부분의 전선이 유실돼서 피해가 크고 또 강남군 장교리를 저희들이 개발하는데 그쪽 지대가 완전히 침수가 되어서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과 공장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3차 선적분에는 공장 복구에 필요한 물자들도 많이 들어 갑니다.

문) 수해 이후 북한에는 아직 가보시지 않으셨죠?

답)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우리 단체들이 공동대처하기 때문에 북한상황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합니다.

문) 북한측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해서 좀 들어 보셨나요?

답) 우리도 우리 주변에 피해가 나면 국제적으로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알지 않습니까? 북한도 마찬가지로 저희들이 7월 9일 금강산에서 회의를 했었고 8월 13일에 개성에서 회의를 했는데 그때 계속 비가 올 때였습니다. 이미 피해가 발생한다고 하는 소식을 그때 듣고 그때부터 저희들이 지원을 준비했었죠

문) 문제는 이런 수해물자 지원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농경지가 11% 가량이 유실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후 나타날 식량부족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답) 저희 민간단체 입장에서는 식량의 전체적인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나 유엔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한국 정부가 그동안에 40만톤의 식량을 기습적으로 지금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그 식량을 다 보내고 또 연이어서 부족하면 지속적으로 보내겠다 이렇게 정부가 얘기를 하고 있어서 저희들이 이런 국제사회와 정부에 식량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지금 북한측 관계자들과는 수시로 접촉을 하고 계십니까?

답) 그럼요 저희들이 지금 중국이나 러시아에 나와 있는 관계자들 하고는 매일 통화를 하고 있고 또 필요할 때는 직접 북한당국자들하고 팩스로 통신을 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에서 이런 것이 꼭 필요하다 이런 요구도 합니까?

답) 그럼요 이번에는 특히 남쪽에다가 단순 소모품보다는 도로 보수 혹은 인민들의 주택 신개축 그리고 그를 위해서 시멘트 철근 전선 등 건설자재를 많이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북한에서 복구장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는데 이런 장비도 지원합니까?

답) 저희들이 복구장비를 예를들어 불도저나 포크레인 같은 큰 장비는 쉽지 않지만 리어커 삽 곡갱이 이런 사람들이 우선 들고서라도 복구할 수 있는 장비들은 저희들이 지원합니다.

문) 언론에서 보니까 삽도 부족하다고 하더군요?

답) 삽이 턱없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돌을 들고 다니면서 복구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문) 이번 북한의 수해가 갑작스러운 것이라 지원에 돈도 많이 들어가지 않겠어요?

답) 저희 민간단체들은 기본 회원들이 매월 회비를 납부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긴급회비를 많이 납부해 줍니다. 그리고 남측 민간단체들이 한 150억 정도 물자를 보내게 되어 있어서 정부에서 1차 30억원, 그리고 이후에 우리 민간단체 규모와 비슷한 국가예산을 지원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간과 정부가 연합해서 이런 자금을 확보하고 지원하는 그런 계획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문) 이런 일을 하려면 한국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 협조는 잘 되고 있나요?

답) 이미 수해가 난 이후 통일부장관과 저희 북한을 지원하는 민간단체협의회 간부들이 두 차례나 벌써 만나 회의를 했고 우리 북한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상임회원들이 일주일에 두세번씩 모여 지금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나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 3차에는 의약품도 보낼 것이라고 하는데 주로 어떤 약품을 북송할 계획입니까?

답) 원래 기본적으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북측에 필요하다고 인정한 기초의약품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목록에 기초해서 항생제 해열제 진통제 장염 이질 피부연고 이런 등등 여러가지 수인성으로 인한 전염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그런 약품들을 수집해서 보낼 계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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