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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해외 에너지 의존도 낮추기 위한 ‘석탄이용 증대’ 논란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해외 석유의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하기 위해 생물연료인 에탄올 생산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석유 의존을 줄이기 위해서는 같은 화석연료이지만 화력발전에 석탄이용을 늘리는 문제를 놓고 논쟁과 상반된 로비활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석탄이용을 둘러싼 미국 석탄업계와 환경단체간의 논쟁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Q: 미국의 해외 에너지 의존 감축 일환으로 화석연료인 석탄 이용을 늘리는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그 상황이 어떤가요?

A: 미국의 석탄 문제는 참으로 두통거리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해외 석유의존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의 풍부하고도 가격이 저렴한 석탄의 이용을 늘리면 좋겠지만 석유와 마찬가지로 화석연료인 석탄이용을 늘리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정책에는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석탄업계와 환경단체간의 논란이 뜨거울 뿐만 아니라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하는 양측의 로비활동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미국의 석탄 매장량은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화력발전에 석탄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습니까?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석탄 매장량은 전세계 석탄 매장량의 약 4분의 1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2004년 전력생산 통계를 보면 석탄 화력발전이 51퍼센트를 넘고 핵발전이 20.8퍼센트, 천연가스 화력발전이 16.3 퍼센트, 수력발전이 7퍼센트, 석유 화력발전이 3퍼센트였습니다. 한마디로 석탄을 이용하지 않는 미국의 전력생산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석탄 화력발전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Q: 그래서 환경단체들은 석탄 이용에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계속하고 있는거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석탄이 생산되고 있는데, 공중에서 환경을 감시하는 활동을 펼치는 자원 조종사들로 구성된 사우스윙이라는 비영리 환경보호 지원단체는 요즘 경비행기로 환경운동가들과 기자들을 웨스트 버지니아주 탄광지대 관찰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환경단체 가운데 청정공기감시를 뜻하는 ‘클린 에어 워치’의 프랭크 오도넬 회장은 의회를 상대로 상반된 로비활동이 충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지금은 석유 수입을 줄이기 위해 석탄을 많이 이용하자고 하지만 석탄 사용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Q: 미국의 소리 방송 스튜디오가 있는 이 건물은 물론 연방 의사당 건물에도 석탄 화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가 공급되고 있는게 아닌가요?

A : 그렇습니다. 에너지 대 환경에 관한 뜨거운 논쟁과 로비활동에서 요즘은 미국 자체의 에너지 자원인 값싸고 풍부한 석탄이 아무래도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광업협회, NMA의 캐롤 라울스톤 대변인도 로비활동의 대세가 석탄업계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라울스톤 대변인은 석탄업계의 장래가 밝다면서 그러나 석탄생산과 이용에 있어서 새로운 기술개발을 통해 올바른 환경관리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석탄 이용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Q: 그렇지만 지금 당장에는 석탄광산과 석탄 화력발전에 따른 환경피해가 크게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A : 물론입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탄광에서 일했던 에드 와일리라는 사람은 석탄 생산과 이용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일리씨는 탄광지대 인근 마을에서 채소를 가꾸며 살고 있는데 어린 손녀가 병을 앓고 있어 종종 학교에서 조퇴하고 한다며 손녀가 앓고 있는 것은 탄광의 분진탓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와일리씨는 탄광 근로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하며 전력공급을 위한 석탄생산은 미국의 일부와 생활공간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개탄합니다.

Q: 웨스트 버지니아 탄광에서 생산되는 석탄이 미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A : 물론, 웨스트 버지니아 등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세계 25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환경운동가들은 외국의 석탄 사용자들에게도 석탄 때문에 자신들의 지역에서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은 탄광에서 흘러나오는 폐수가 인근지역의 강과 호수들을 오염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수원이 되는 지하수까지 오염시킬른지도 모른다고 경고합니다.

Q: 그렇다고 미국 석탄업계가 정부의 환경규제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A : 미국광업협회의 캐롤 라울스톤 대변인은 업계로선 탄광지대가 경제적인 생산수준으로 되돌아가도록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석탄업계는 환경상의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사회의 지속성있는 경제 개발에도 도움이 되도록 탄광 복원지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Q :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한 탄광에서 얼마 전에 매몰 사고가 일어났을 때 탄광 근로자들의 모습이 미국 전역에 텔레비전으로 방송되기도 했었는데, 석탄광업은 그 지역 주민들에겐 주요 일자리이기도 하겠구요

A: 말씀하신대로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탄광은 주민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1인당 소득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데 석탄업계가 지불하는 임금만 연간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까 석탄업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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