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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한국인 인질 무력구출 시도하면 살해할 것’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 계 무장단체에 납치된 가운데, 현지 연합군이 이들의 구출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군 당국자는 22일 카불 남쪽에서 구출작전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질구출작전은 교섭과 석방을 담당할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직후 시작됐습니다.

무장단체에 억류된 한인들은 기독교 신자들로, 봉사활동을 펴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지난 19일 납치됐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앞서 최소한 2개의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정부나 연합군이 무력으로 인질들을 구출하려고하면 모두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들의 경고는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이 인질이 억류돼있을 것으로 보이는 간지 지방 마을 여러곳을 포위했다는 아프가니스탄 국방성의 발표에 이어 나온 것입니다.

탈레반은 현지 시간으로22일 오후 7시까지 아프가니스탄 감옥에 수감중인 탈레반 반군 23명을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한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올해말에 200명의 주둔군을 철수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 인질들을 무사히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탈레반 반군에 납치된 독일인 2명에 대한 확인 노력도 함께 벌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독일인을 모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정부는 인질 한 명은 심장마비로 숨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여전히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2일 독일인 인질 한 명의 사체를 찾았으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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