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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7-17-07] 북한 핵시설 폐쇄, 미-북 외교의 진전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소식을 간추려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부터 보겠습니다.

북한의 영변원자로 폐쇄와 관련한 사설을 통해, 북한과의 외교가 마침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영변 핵시설이 이미 작동 불능이거나 그에 가까운 상태라고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 시설 폐쇄와 사찰단 초청은 북한의 핵 무기와 풀루토늄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 스스로도 인정하듯이 외교를 통한 북한의 핵무장 해제가 가능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실질적인 시험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북한 김정일 정권이 모든 핵 프로그램과 핵 물질을 완전하게 신고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 무기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은 채 물러나기 전에 외교적 업적을 이루기를 바라는 부시 행정부를 이용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협상대표들은 어떤 식의 추가 양보 조치에 앞서 북한이 먼저 완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동평화 노력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국가창설 문제를 다룰 국제회의를 올 가을에 개최하자고 제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원조도 발표하는 등, 장기간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동평화과정을 되살리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출구 전략' 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1면 상단 중앙에 크게 실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시기에 관한 워싱턴의 논의가 미군 철수 후 이라크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에 촛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조용히 철군 시나리오를 검토하면서 역할 분담 연습을 실시하는 한편, 과거의 유사한 역사적 사례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 가운데 최근 실시된 전쟁 연습 훈련에서는 가까운 장래에 미군 전투부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할 경우, 다수파인 시아파가 소수파인 수니파를 서부 안바르 지방으로 몰아내고, 남부지방에서는 수니파 사이의 내전이 촉발되며, 북부의 쿠르드 족은 경계선을 공고히하고 미군 주둔을 요청하는 등 이라크가 실질적으로 3개의 국가로 분리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지층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오바마 의원이 몇 달만에 수 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그의 풀뿌리 운동이 보다 확고한 기반을 구축한 경쟁자를 위협하는 등, 현 상황은 지난 2003년에 서서히 부상했다가 급격하게 추락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설명하면서, 오바마 의원이 딘 전 주지사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지층 확대를 통해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워싱턴 디씨 정부가 30년 동안 지속된 주민들의 권총소지 금지조치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항소법원의 판결에 대한 재심을 연방 대법원에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과 버지니아 주에서 교통위반 벌금을 대폭 인상하는 조치에 대한 온라인 반대 서명에 거의 10만명이 참여하면서 11월 선거를 앞둔 주 의회 의원들이 그같은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는 지방 소식도 워싱턴 포스트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다음은 뉴욕타임스입니다. 이 신문도 영변 핵시설 폐쇄에 관한 사설을 실었습니다. 북한의 핵시설 폐쇄와 국제사찰단 입국허용은 2.13 합의에 따른 여러 조치들 가운데 첫 번째 조치에 불과하지만, 핵 확산을 막기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이로써 북한이 추가 핵 무기 구축에 사용할 수 있는 풀루토늄 생산이 중단됐고, 북한이 다른 나라나 테러 단체가 핵 무기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은 원자로의 항구적인 불능화와 현존하는 모든 핵 무기의 목록을 완전하게 제시해야 하고, 또한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아직 이같은 조치들을 위한 일정이 협상되지 않았음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남은 임기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를 강력하게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뽑았습니다.

또한 미국연방법원이 대형 회계법인 KPMG의 전직 직원13명의 불법 세금 피난처 판매 혐의를 기각했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하게 다루면서, 이로써 의심스러운 세금피난처들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 노동자들이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서, 미국으로의 이주 비율이 높은 멕시코 시골 지방들에서 에이즈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 뉴욕 맨하탄의 가장 혼잡한 지역들에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려는 뉴욕시장의 계획을 시 의회 의원들이 거부했다는 소식 등도 뉴욕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신문은 미국 공화당 현역의원들이 이라크 전쟁이 다음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 1면에 실었습니다. 선거가 아직 1년 이상 남았지만, 벌써부터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공격 광고와 항의 시위, 그리고 강력한 민주당 경쟁자에 직면하고 있는 메인주 출신의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을 예로 들면서, 콜린스 의원과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선거구에서 직면하는 압력은 점점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당론에서 이탈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 신문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로마 카톨릭 교회가 성직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6억6천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함으로써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재판이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된 가운데, 이날 법정에 출두한 피해자들이 회한의 눈물과 안도감, 그리고 아직도 계속되는 분노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일본에서 지난 16일 지진으로 초래된 원자력 발전소의 화재와 냉각수 유출은 경미한 문제만을 제기할 뿐 중대한 원자력 사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미국 정부 핵 기구가 밝힌 소식을 1면에 실었습니다. 미 원자력 규제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정부는 기술적인 지원 등을 제의했지만 일본은 미국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일본의 안전 체제는 당초 고안된 대로 정확히 작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이 신문은 미 국방부가 회계 감사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재건과 관련해 계약업자들에게 비용을 지불한 비율이 전체의 3분의 2에 달한다면서 이같은 비율은 전체 국방부 중 문제가 제기된 계약에 대해 비용이 지불된 비율에 2배나 높은 것이라고 지적하는 기사와 미국에서 대출 요건 강화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1면에 실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미국 신문들의 주요 기사를 살펴 본 유에스 헤드라인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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