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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대북 경수로 제공 가능한 일’


한국을 방문 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2일 영변 핵시설 폐쇄 뿐아니라 대북 경수로 제공과 북한의 핵확산방지기구 NPT 복귀 등 북 핵 관련 현안 전반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 있는 VOA 김규환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 기자,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평화적 핵사용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대북 경수로 제공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답: 네,그렇습니다.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의 평화적 핵사용을 검증할 수 있다면 대북 경수로 제공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국-IAEA 기술협력 50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경수로 제공에 대한 미국 내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6자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이 향후 원자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경수로가 됐건 다른 원자로가 됐건 간에 중요한 것은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IAEA측은 대북 경수로 지원에 대한 기술적 판단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6자회담에서 논의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다. 다만 6자회담에서 북한이 향후 원자력을 사용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동성명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검증만 가능하다면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우려가 있겠지만 이는 미래의 특정 국가가 핵 관련 의무를 위반하거나 검증을 받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일뿐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원자로 자체는 핵확산의 위험이 되지 않는다. 위험한 것은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이다. 이 과정을 감시,통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 데, 이에 대한 IAEA의 입장은 무엇이죠?

답: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단계 조치에서 북한으로부터 핵물질과 핵 프로그램을 제출받을 것”이라면서 “이 단계에서 북한의 제출 목록이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한지에 따라 사찰 진행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고농축우라늄(HEU)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북한이 IAEA의 안전조치를 준수하고 궁극적으로 핵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IAEA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낙관적인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요?

답: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상황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초기단계에 국한된 표현이었다. 물론 이후의 과정이 얼마나 원활할지는 6자회담의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북한이 안전조치를 받아들이고 NPT로 복귀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특히 “이번 사찰은 북한이 요청하고 이를 IAEA 특별이사회가 결정했다.사찰단이 얼마나 투명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북핵을 검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물론 6자회담 등을 통해 대화와 협력이 있었기에 현재 상황까지 왔지만 핵문제는 전체 문제의 빙산의 일각이다.관련된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NPT 복귀에 대한 IAEA의 견해를 말씀해주시죠?

답: 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 역시 6자회담에서 다룰 문제다. 굳이 답하자면, NPT는 개별국가가 자발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할 문제지, 누가 강요하거나 권유할 수는 없다.”면서 “IAEA의 역할은 NPT 체제의 국가를 돕는 것에 한정된다. 게다가 NPT에 북한이 들어오는 것은 6자회담에서도 향후 단계에 다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어 “개인적으로야 당연히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한이 NPT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났는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답: 네,송민순 외교부장관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북핵과 이란 핵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풀려 나가도록 함으로써 두 문제의 해결 과정이 상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어 “송 장관은 북 핵 문제에 대한 한국측 시각을 상세히 설명했고, 엘바라데이 총장은 IAEA가 6자회담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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