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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에이즈 감염 혈액 수혈한 불가리아 간호사 등에 사형선고 기각(E)


리비아의 병원에서 어린이들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 HIV를 감염시킨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불가리아 출신 여성 간호사 다섯 명과 팔레스타인 의사 한 명 등 여섯 명의 외국인 의료진의 대법원 상고가 11일,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하루 전에 외국인 의료진 석방과 관련된 보상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습니다.

카이로 주재 VOA특파원 보도로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불가리아 출신 여성 간호사와 팔레스타인 의사에 대한 리비아 대법원의 상고기각에 따라 이 사건은 리비아 최고사법위원회에 넘겨져 오는 16일, 그들에 대한 사형집행과 사면 여부가 결정됩니다.

불가리아 정부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당국자들은 리비아 대법원 결정을 즉각 규탄했습니다. 불가리아의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리비아 최고사법위원회가 신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주세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유럽연합 의회에서 이들 의료진에 대한 사면 희망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수 위원장은 리비아 대법원의 결정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하면서 그러나 해결책이 찾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대법원의 결정에 하루 앞서 10일, 리비아의 비영리 ‘가다피 재단’은 이 사건의 외국 의료진 석방에 관한 합의가 타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은 HIV 감염 어린이들의 부모들을 위한 가다피 재단과 유럽연합 관계관들간의 의료진 석방에 관한 강도높은 막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해진 것입니다. 유럽연합 관계관들은 유럽연합이 피해 어린이들의 장래치료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리비아는 유럽연합의 기금이 피해 어린이들의 가족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불가리아는 보상이라는 표현은 불가리아 여성 간호사들의 유죄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불가리아와 유럽연합은 보상이 아니라 인도적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법무위원회의 프랑코 프라티니 위원장은 리비아 대법원의 결정이 유럽연합과 리비아간에 진행되고 있는 이민 등 현안들에 관한 협상과 협력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비아 대법원의 결정은 전적으로 부정적이기 때문에 유럽연합이 리비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가리아 여성 간호사 다섯 명과 팔레스타인 의사는 1999년이래 리비아에서 수감돼 왔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자백을 위해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리비아 벵가지의 병원에서 4백83명의 어린이들에게 고의로 HIV를 감염시킨 혐의의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이들의 재판에서 많은 국제 의료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증언대에 나가 HIV에 감염된 첫 번째 어린이가 발견된 것은 혐의를 받는 의료진이 리비아에 도착하기 이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증인들은 어린이들의 HIV 감염은 벵가지 병원의 부주의와 소홀한 위생과정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불가리아 정부는 불가리아 여자 간호사들과 함께 같은 혐의로 수감된 팔레스타인 의사가 석방협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그에게 불가리아 시민권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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