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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민주당 경선 주자 오바마 의원 모금액, 힐러리 클린턴 앞질러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지명 경쟁이 속도를 더해가는 가운데 지난 3개월 동안 모금액에서 일리노이주 출신 바락 오바마 의원이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훨씬 앞지르는 놀라운 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바마 의원의 경이로운 모금기세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Q: 오바마 의원의 지난 석 달간 모금액이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모금액을 능가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2-4분기, 그러니까 4월부터 6월 말까지 석달 동안 오바마 의원의 모금액이 3천3백50만 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모금액 2천1백만 달러보다 1천1백 만 달러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군요.

A : 네, 그렇습니다. 오바마 의원의 모금액은 2-4분기에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모금액 보다 앞섰을 뿐만 아니라 1-4분기의 모금액까지 합하면 5천8백10만 달러에 달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모금총액 5백3백 만 달러 보다 5백만 달러 이상 더 많습니다. 오바마 의원의 6개월간 모금액 5천8백10만 달러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한 해전 모금액으로 사상 최대의 기록이라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Q: 2-4분기중 민주당의 다른 주자들의 모금액을 보면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9백만 달러,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7백만 달러, 크리스토퍼 상원의원 3백50만 달러, 조셉 바이든 의원 2백40만 달러는 오바마 의원의 모금액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앞서 있군요.

오바마 의원의 선거운동 모금액은 1-4분기에 2천5백60만 달러로 2천6백만 달러를 모금한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 바짝 다가섰던 것으로 나타났을 때 이미 오바마 의원이 힐러리 클리턴 의원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A : 오바마 의원의 경이로운 모금액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바마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 수에 있어서 더 돗보입니다. 오바마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들이 모두 25만8천명이고 그 가운데 11만 명은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후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분기중 후원금 제공자수도 오바마 의원의 경우 15만4천 명인데 비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 후원자수는 6만 명으로 오바마 의원 후원자수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2-4분기중 오바마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이 하루 평균 1만5천 명꼴이었고 후원금 액수도 최저 5달러에서 10달러, 20달러, 많아야 50달러, 100 달러의 소액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풀뿌리 선거운동이 대통령 선거사상 최대규모로 전개되는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오바마 의원 스스로 밝히면서 이 같은 풀뿌리 선거운동이야 말로 워싱턴의 특수 이익집단 주도의 정치와 미국의 장래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며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오바마 의원의 풀뿌리 후원군단 구축은 지난 2003년-2004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인터넷을 이용한 소인군단 지지세 동원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는군요?

A : 그렇습니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정치문제 연구소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오바마 의원의 풀뿌리 후원군단 구축은 이들이 소액의 후원금을 낸 사람들이므로 선거운동이 계속되는 동안 몇 차례 더 소액의 후원금을 오바마 의원에게 낼 가능성을 뜻한다는 점에서 정말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지지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합니다.

Q: 그렇지만 아직은 오바마 의원의 모금성공이 반드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상승에 이어지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최근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 경쟁이 시작된 이래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지지도에서 처음부터 선두에 나섰을뿐만 아니라 클린턴 의원 지지세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고 있지 않습니까?

2003-2004년 대선때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경우에도 소인군단의 놀라운 지지세가 나중에 투표에 연결되지 못해 결국 하워드 전 주지사가 경쟁에서 물러난 전례도 있으니까 말이죠.

A : 그러나 버지니아 주립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현재 오바마 의원 이룩하고 있는 풀뿌리 후원군단에 의한 성공적인 지지세 구축은 그 여세가 그대로 계속된다면 민주당의 내년 후보지명 경쟁이 길고도 긴 박빙의 대결로 전개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합니다. 클린턴 의원 진영에서는 민주당 후보지명을 따낼 것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통념이 뒤흔들리게 되고 진정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Q: 하기는, 오바마 의원의 풀뿌리 후원군단 모금기세기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등 내년 1월에 당대회와 예비투표 실시에 있어서 초반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줄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는 합니다.

A : 네, 그렇습니다. 오랫동안 민주당의 선거전략가로 활동해온 한 전문가는 클린턴 의원이 오랫 동안 여론조사에서 초기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의원이 점점 더 강력한 경쟁위치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바마 의원이 어느 시점에서 호소력과 함께 실질적인 경쟁의 위치에 서게 되면 아이오와주 당대회에서는 물론 지명에서도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아주 크다는 것입니다.

Q: 하지만, 클린턴 의원 지자들은 여론조사를 보면 클린턴 의원이 경륜과 지도력 면에서 오바마 의원보다 유력하다고 대다수의 민주당원들이 믿는 것으로 나타나 있어 클린턴 의원이 계속 승리할 위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A : 그렇습니다. 클린턴 의원 진영의 모금총책인 테리 맥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은 결국에는 누가 최선의 공약과 호소력을 강력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심어줌으로써 최상의 후보로 부각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클린턴 의원은 현재까지 36개주 가운데 34개주에서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러 차례의 토론에서 클린턴 의원의 능력을 보게 되면 국가를 경영해 나랄 경험과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 맥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의 생각입니다.

Q: 지지율에 있어서 클린턴 의원, 오바마 의원에 이어 3위에 있는 존 에드워즈 전 의원은 모금이나 일반 유세에서 별로 기세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A: 네, 그렇습니다. 에드워즈 의원은 1-4분기 처음 석달 동안엔 1천4백만 달러의 모금실적을 나타냈지만 2-4분기엔 9백만 달러에 그쳐 차츰 더 뒤처지는 듯 보입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모금액에서 훨씬 뒤처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부통령 런닝 메이트 지명을 노리는 것이 실제의 선거운동 목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오바마 의원의 경이로운 모금기세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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