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IAEA 실무대표단, 26일 북한 도착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 대표단이 오늘(26일) 북한과 핵시설 폐쇄 검증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실무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올리 하이네논 IAEA 사무부총장은 북한과의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전문가들은 핵시설 폐쇄개념과 대상을 놓고 적지 않은 고충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오늘(26일) 평양에 도착한 올리 하이네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부총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실무대표단이 닷새 동안 북한측과 핵시설 폐쇄와 봉인의 검증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EA 실무대표단 단장으로 북한에 입국한 하이네논 부총장은 AP 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 관리들이 공항에서 대표단을 친절하게 맞이했으며 그들은 핵시설 폐쇄 절차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IAEA 실무대표단은 5일동안 북한에 머물며 북한의 리제선 원자력총국장 등 담당 관리들과 핵시설 폐쇄 범위와 절차, 사후 관리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25일) 2.13 합의 이행의 발목을 잡고 있던 마카오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자금 이체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2.13 합의대로 영변원자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10월 미국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의혹이 제기돼 2차 핵위기가 발생하자 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 관계를 단절했었습니다.

5년만에 북한에 다시 입국한 IAEA 실무대표단의 하이네논 사무부총장은 앞서 중국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오늘 평양 공항에서 북한관리들을 만난 뒤 “좋은 출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오늘(26일) 서울에 도착한 유럽의회 대표단의 후베르트 피르거 한반도관계 분과위원장은 북한 관리들이 매우 분명하게 2.13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13합의의 1차 관문인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에 대한 협상이 IAEA의 희망대로 순탄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핵 폐쇄 개념과 대상 범위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IAEA는 핵시설 폐쇄 대상으로 영변 5 MW 와 50 MW 원자로, 재처리 시설, 태천의 200MW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그 밖에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때 규정한 5개 시설 이상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가동중단 대상을 말할 때 원자로만을 계속 언급해 IAEA의 계획에 순순히 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핵시설에 대한 북한측의 접근과 보수 유지 작업 가능여부를 놓고도 힘겨운 협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제네바 합의 때 북한 기술자들이 핵시설의 유지 보수를 제한하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IAEA는 이번 협의에서 ‘유지 보수’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시설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시설이 부식돼 시간이 흐르면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은 핵폐쇄 개념을 계속 ‘가동 중지’로 제한하고 있어 실마리가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IAEA 실무대표단이 이번 방북중 북한측과 합의를 도출하면 IAEA는 다음주께 특별이사회를 열어 공식 사찰단 파견을 결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초에 핵시설에 대한 폐쇄 봉인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한국주재 미국대사는 오늘(26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북한은 파키스탄으로부터 구입한 원심분리기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페 USA’에서 가진 네티즌(누리군)과의 채팅에서 미국은 고농축우라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이 문제가 북한의 핵폐기 신고 대상에 올려져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25일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고농축우라늄과 관련해 일부 정보를 갖고 있으며 어떤식으로든 이 문제의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