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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


북한이 오늘(25일) 한국의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당국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미사일의 종류와 북한의 의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이 오늘 진수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한국의 해상전력 증강에 대한 일종의 시위성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5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과거 북한이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미사일의 종류와 수, 발사 지점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과 `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오늘 함경남도 해안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정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NHK 방송은 방위성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로동미사일이나 대포동 미사일 등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1백~2백 킬로미터의 단거리 미사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소형 미사일을 탑재했던 이동식 차량 등 장비와 인력이 함경남도 연안에 모였다가 미사일 발사 이후 철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방위성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에서 미국령 괌에 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공개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시험발사했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핵개발과 더불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동북아시아 지역 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의도와 관련해 여러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한국의 이지스구축함 진수에 대한 일종의 시위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늘 전투기와 미사일 등 1천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 20 여개 목표를 일시에 공격할 수 있는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울산에서 가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도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란 분석과 함께,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이체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시위성 발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그러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장관급회담과 연결시킬 근거는 없다며, 당장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오늘 미사일 방어(MD)체제의 일환으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 등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이번 요격실험은 알라스카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로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번 실험이 북한과 이란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해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려는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실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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