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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대다수 미국 대학생들, 학자금 부채 안고 사회생활 시작


미국의 대학생들 가운데 해마다 수 천 달러의 학자금 융자를 받는 학생들이 거의3분의 2나 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상당액의 학자금 부채와 함께 졸업한뒤 첫 취업때부터 융자금 상환부담을 안고 출발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실태와 졸업후 학자금 부채 상환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 미국의 공립대학이나 사립대학이나 마찬가지로 학자금 부채를 안고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이 많다는데 그 실태가 어떻습니까?

답: 지난 10년 동안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부채액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융자금 액수도 점점 많아져 적게는 9천 달러에서부터 많게는 거의 19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교육위원회의 전문가 잭클린 킹 담당관은 학자금 융자 부채액이 여러 가지 요인들에 따라 다르지만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학사학위를 받는 학생들의 약 60퍼센트가 학자금 부채를 안고 졸업하며 평균 학자금 부채액은 약 1만6천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원 학생들의 경우 어떤 종류의 학위를 취득하느냐에 따라 굉장한 차이가 있지만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생의 평균 학자금 부채액은 2만5천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과대학의 경우 졸업할 때 학자금 융자 총액이 15만 달러 내지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그처럼 상당한 액수의 학자금 부채를 안고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상환 실태는 어떤가요?

답: 미국에서는 재정문제로 신용을 잃거나 신용 기록이 나쁘면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 졸업자들은 학자금 상환을 제때에 성실히 하고 있지만 상환불능에 빠지는 경우도 6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저소득층 학생들은 아무래도 많은 액수의 학자금을 융자받게 마련이고 그에 따른 무거운 학자금을 갚아나가는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4만 달러 이상의 학자금을 융자받은 학생들은 약 7퍼센트에 달하는데 첫 취업에서 받는 급여액보다 학자금 부책액이 두 배나 많을 경우 당연히 곤란을 겪게 되고 궁극적으론 상환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학자금 융자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 부모의 명의로 학자금을 융자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인가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부모가 받는 연봉의 두 배나 되는 학자금을 융자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역시 상환 불능에 빠질 가능성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자금 융자 전문가들은 그럴 경우에 학자금 융자를 신청할때는 대학 진학 자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는 대학 졸업자들의 학자금 상환이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를 줄이기 위해 지난 해에 4백억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을 무상으로 또는 최저 이자율의 학자금 융자를 보조하는 형식으로 제공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지원은 저소득 가정에겐 필수적이긴 하지만 연방 교육부의 지원은 인플레이션과 수업료 인상 규모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 그런데 미국 대학들의 수업료 인상은 어느 수준인가요?

답: 연방 교육부의 대학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4년제 공립대학의 수업료 인상이 51퍼센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연방 교육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만으론 부족한 액수를 이자율이 보다 높은 민간 기관으로부터 추가로 융자를 받게 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졸업후에 상환하는데 곤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학자금 부채 때문에 곤경을 겪는다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겠는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학을 졸업한 저소득 젊은이들은 힘겨운 학자금 부채때문에 생활양식에 영향을 받게 되고 결혼을 늦추던가 주택장만과 심지어는 은퇴까지도 시기를 연장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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