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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성공개최 위해 한국과 협력강화


내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이 오늘로 444일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각 방면에서 준비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른 한국으로부터 경험과 기술을 얻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정부는 베이징이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된 이후 전문가들을 한국에 보내 서울올림픽 개.폐회식과 경기운영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전수받는 등 ’88 서울올림픽’에서 무엇이든 배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지요?

답: 네.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04년 올림픽 열린 그리스 아테네나 2000년 올림픽 개최지인 호주 시드니 보다, 지리적,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서울올림픽의 개.폐회식 등 노하우를 중시해, 지금도 널리 참고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천팅쥐 조직관리부장은 지난 주 베이징 시내 올림픽조직위를 방문한 권병현 전 주중 한국대사와 서울올림픽 때 개.폐회식 상임위원을 역임한 김문환 서울대 교수 등을 포함한 한-중미래숲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인 밝혔는데요,

천팅쥐 베이징올림픽 조직관리부장은 "서울올림픽의 성공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중국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한국내 관련 올림픽 시설들을 답사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중국어로 모두 번역해 참고 자료로 소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중국의 관영방송이, ’88 서울올림픽’ 개최 당시와 이후 변화를 취재하는 등 ’88 서울올림픽 ‘성공담을 소개할 예정이라면서요?

답: 중국을 대표하는 방송인, 정부 관영 중국중앙방송 즉, CC-TV는 ‘88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장을 역임한 박세직 현 재향군인회장을 최근 만나 88 서울올림픽 성공담과 비법을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1985년부터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박세직 회장은 중국 CC-TV와의 회견에서 서울올림픽 준비과정과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중국 국민들이 염두에 둬야 할 사항 등을 조언했습니다.

박세직 회장은 특히 서울올림픽이 최다국 참가와 최상의 화합, 최고의 성과, 최적의 안전.봉사, 최대의 흑자 등을 기록한 성공적 올림픽이었다며 이를 통해 국민적 사기와 자신감을 돋우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한 뒤, 내년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이 환경 문제나 테러위협 등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CC-TV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서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이라는 타이틀로 역대 올림픽 개최국들의 올림픽 개최 당시와 이후 변화를 취재해 오는 8월 8일부터 50부작으로 방송할 예정입니다.

문: 이런 가운데 중국이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각 방면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을 한국의 한 방송사가 중국에서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답: 한국의 중국전문 방송채널인 중화TV는 최근 ‘베이징올림픽 성공비결’이란 제목의 중국어판 서적을 중국 현지에서 출간해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어로 출간된 이 서적은 20년 전 서울올림픽을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베이징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담고 있는데요,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기자들이 겪은 생활체험을 바탕으로,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성공을 위해 실천해야 할 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서적은 베이징올림픽이 첨단시설이나 장비보다는, 중국 국민들의 친절과 질서의식, 아름다운 미소가 외국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그리고, 중국의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베이징 올림픽 열풍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홍보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에도 한국의 지상파 방송사가 참여하게 됐다면서요?

답: 한국 문화방송, 즉 MBC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홍보행사에 기획 및 제작참여 방송사로 선정됐습니다.

MBC 상하이지사는 오늘 중국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추진하는 베이징 올림픽 공식 홍보프로그램 시리즈 행사에, 한국 방송사로서는 처음으로 프로그램 제작 참여(한국계 기업 상대 광고영업 포함)에 대한 계약을 중국측과 체결했습니다.

‘올림픽을 노래하자’라는 제목의 이 베이징 올림픽 공식 홍보프로그램 시리즈는 이르면 다음달 15일부터 중국 서부에 있는 티베트 라사에서 개최되는 대대적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 행사 개막식이 열리는 2008년 8월까지 1년 2개월 동안 중국 20여개 성급 도시와 해외지역을 순회하면서 베이징 올림픽 열풍을 조성하는 홍보 프로그램입니다.

문: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이 운영하는 ‘코리아 하우스’가 베이징 도심 호텔에 설치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군요.. ‘코리아 하우스’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답: 한국 대한체육회는 오늘(22일) 베이징에서 가장 중심지인 왕푸징 거리에 있는 프라임호텔에서, 내년 8월 8일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한 1개월 동안 프라임호텔내 회의실을 코리아하우스로 임대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늘 계약에는 대한체육회 김재철 사무총장이 참석했습니다.

프라임호텔이 있는 왕푸징 거리는 서울의 명동 거리와 비견될 정도로 번화가로,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 및 자금성으로부터 걸어서 15분 정도의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코리아하우스에서는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 때 한국의 입상선수와 우수선수들의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한국 선수단의 경기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응원단 지원과 스포츠 외교, 참관인사 안내 등 총괄 지원본부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코리아하우스는 독일이 1980년대 올림픽 개최도시에 국가홍보전시관의 개념으로 도이치하우스를 처음 개설한 이후, 스포츠 강국들이 설치 운영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코리아 하우스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첫 선을 보였습니다.)

문: 끝으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요?

답: 2008년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기로 하고, 현재인터넷 사이트 ‘www.ebeijing.gov.cn 에서 외국인들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신청하려는 외국인은 중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하고, 1990년 6월30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어야 합니다.

베이징올림픽을 위해서는 8만~10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것으로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는데요, VIP 수행과 통역, 교통, 안전, 의료 서비스 요원으로 활동할 최소한 5000명 가량의 전문적인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장애인올림픽을 위한 자원봉사자도 별도로 모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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