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은 지금] 수도권 지역 온실가스 방출 급증


이곳 미국 수도, 워싱턴과 교외 그러니까 수도권 지역에서 온실가스 방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방출량은 최근 4년 동안 수도권 지역의 개발확대 때문에 미 전국의 온실가스 방출량의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오늘은 문철호 기자와 함께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추세에 관해 알아봅니다.

문 : 워싱턴 DC 일원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답: 네,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가 자체 조사로 추정한 바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13.4퍼센트나 증가해 같은 기간의 미 전국 평균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율 5.6퍼센트 보다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수도권의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를 지역별로 보면 북버지니아 지역이 18퍼센트 이상으로 가장 급증했고 메릴랜드 지역은 약 11퍼센트로 역시 전국 평균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워싱턴 D.C.의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율은 6.7 퍼센트로 다른 두 지역에 비해 훨씬 낮았지만 역시 전국 평균 증가율 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방출량이 그처럼 급증했다면 온실가스들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 CO2의 증가량이 당연히 크겠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온실가스로 지적되는 가스는 여러 종류이지만 이산화탄소의 비율이 약 84퍼센트로 가장 높은데요, 워싱턴 수도권 지역 전체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이 2001년에 비해 2005년에 13.4퍼센트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워싱턴 지역의 이산화탄소 방출량 추정치는 여러 가지 경로들 가운데 농업과 항공기, 선박 운항은 제외하고 자동차 배기가스와 화석연료의 하나인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사용, 두 가지 경로만으로 추정됐는데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북버지니아의 경우 16.8퍼센트, 메릴랜드 지역의 경우 10.1퍼센트인 반면에 워싱턴 DC의 경우엔 오히려 1.6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전력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방출 증가율은 북버지니아 20.4퍼센트, 메릴랜드 12.2퍼센트, 워싱턴 DC 9.1 퍼센트로 세 지역 모두에서 자동차 배기 가스 보다 전력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문: 그런데,면적이나 인구, 상업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같은 미국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은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서 온실가스 방출량이 급증한 원인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답 : 앞에서도 잠간 언급됐듯이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급격한 개발확대가 온실가스 방출량 증가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 5.5퍼센트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주거지 개발이 갈수록 워싱턴 DC로부터 먼거리에서 집중됨으로써 출퇴근과 쇼핑 등 일상활동을 위한 자동차 운행거리가 늘어난데다가 주택개발에 따른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문 : 그렇다면, 워싱턴 수도권의 지역 정부들은 지금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 거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될 것 같은데요?

답 : 네,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워싱턴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방출량에 관한 조사는 이번에 워싱턴 포스트 신문사에 의한 것이 어쩌면 최초일 정도라니까 지역 정부당국의 온실가스 방출 규제조치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역 정부당국도 온실가스 방출 증가의 심각성을 깨닫고 최근 몇 달 사이에 이산화탄소 등의 방출을 감축하기 위한 규제와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메릴랜드주는 미 동부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지역 정부간 협약인 지역온실가스감축계획에 뒤늦게나마 참여했고 북버지니아의 경우 알링턴 카운티와 패어팩스 카운티 정부는 온실가스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풍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을 전체 공급의 10퍼센트까지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방침 등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시간을 마칩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