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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미사일 방어기술 연구 확대 필요'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미사일 방어 기술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이 말했습니다. 규마 방위상의 이런 발언은 최근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새로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공개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을 자위대에 배치하는 등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이 새로운 미사일 방어(MD) 기술 연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은 오늘(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으로 새로운 미사일 방어 기술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규마 방위상은 일본이 올해 말까지 배치할 계획인 해상 배치용 스탠다드 요격 미사일(SM3)은 고도로 날아오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조선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가진 군 열병식에서 신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옛 소련의 잠수함 발사용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만든 무수단은 사정거리가 2천 5백 킬로미터에서 최고 4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본은 물론 태평양의 미국령 섬인 괌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규마 방위상은 해상배치용 스탠다드 요격 미사일(SM3)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에 적합하지 않다며, 일본은 물론 미국도 이에 대비한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해상배치용 스탠다드 요격 미사일(SM3)은 사정거리 1천 5백 킬로미터에서 2천 킬로미터의 탄도미사일만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앞서 지난 13일 방위성이 내년부터 미사일 요격을 위한 고출력 레이저 무기의 연구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이 신문은 방위성이 지상배치형 레이저 연구를 위해 내년에 관련 예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하고, 지상 뿐아니라 항공기 탑재 레이저(ABL) 연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일 요격용 고출력 레이저 무기가 개발될 경우 일본은 3단계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말 탄도미사일을 레이더로 포착해 지상에서 요격하는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 3 (PAC 3)를 도쿄 북부 이루마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이지스 구축함 1척에 해상배치용 스탠다드 요격 미사일 (SM3)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또 2010년까지 5천 8백억엔, 미화 49억 2천만 달러를 투입해 시즈오카와 기푸 등 일본 내 10개 기지에 30 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지스 구축함 4척에 스탠다드 요격 미사일(SM3) 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일본 방위성 관리들은 일본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우선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한 스탠다드 요격미사일(SM3)이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고, 이 시도가 실패할 경우 2단계로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어트 미사일(PAC 3)이 지상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지난 1일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에서 미사일 방어(MD)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미국 `성조지'는 14일 이에 대한 쌍방의 구체적 조치로 일본이 항공자위대의 방공시스템(BADGE) 자료를 일본에 제공하고 미국은 일본의 항공자위대 본부를 미국 정찰기와 순찰기가 수집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 자료에 연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일본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5일) 일본의 위험한 미사일 방어 개발은 미국과 함께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의 기회를 엿보려는 일본의 의도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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