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국무부, '방코델타 문제 종결' 강조


미국 국무부는 방코델타아시아 (BDA) 문제는 미국 재무부의 발표로 일단락 됐으며, 이제 북한 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15일 2.13 합의에 따라 미국은 신뢰있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BDA 와 관련해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일본 내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6일 미국 재무부의 발표는 2.13 합의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징후라고 평가했습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관련 문제는 미 재무부의 발표로 해결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와 본회담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 중인 힐 차관보는 16일 미국의 2.13 합의 이행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미 재무부의 조처로 BDA 문제가 더 이상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앞서 14일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DA 은행에 대한 전면적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BDA가 수 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북한의 불법활동 거래와 연루됐을 뿐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지원한 기관과도 관계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BDA의 미국 금융기관 거래를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 미 재무부의 발표로 2.13 합의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이행된 것이라고 말하고, 실질적인 다음 이행조치는 전적으로 마카오 당국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션 맥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신뢰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동결된 북한 자금에 대해 미국은 관할권이 없는 만큼 북한자금 해제 문제는 전적으로 마카오 당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그러나 미국 재무부의 발표에 대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북한의 관심사는 BDA 제재 발표보다 동결된 자금의 해제 여부에 있다고 지적하고, 자금의 해제 규모가 명확히 밝혀진 뒤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미국 재무부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이 드물게도 다자간 협상에서 다진 약속을 형식적으로나마 지켰다면서, 이번 발표는 2.13 합의문을 미국이 ‘행동 대 행동’ 의 원칙에 따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징후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데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해 BDA에 제재조치를 취한 구체적 이유를 마카오 당국에 설명하고 관련 물증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의 이번 행보는 미 재무부의 BDA 제재 발표에 대해 중국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스탠리 아우 BDA 회장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앞서 마카오 당국이 회계법인을 통해 BDA의 불법행위 혐의를 조사한 결과 증거가 없었다는 발표 내용을 일축하며, 회계 감사는 범죄수사와 다르며 미국은 BDA가 북한의 돈세탁과 대량살상무기 관련 거래에 연루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