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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2007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해 될 가능성 높아


2006년은 지구기온이 6년째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된 가운데 2007년에 지구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60퍼센트에 달한다고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부시 행정부는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 현상에 이의를 제기해왔으나 올해는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에 명백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확인하는 연방 기관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오늘은 미국 정부기관의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관해 문철호 기자와 함께 관해 알아봅니다.

문: 죠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하에서 미 연방정부 기관은 지구온난화에 온실가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하는 보고서를 내놓지 않는 경향이 있어왔는데, 이번에 미 연방기관들이 지구 온난화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은 이례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답: 네,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해양대기청, NOAA와 국립기후자료센터, NCDC가 지구기후 온난화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먼저 국립해양대기청은 온실가스가 지구 기후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명백히 밝히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립해양대기청의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정기적 기온이 기록되기 시작한 1895년 이래 알라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본토 48개주에서 2006년에 더운 기온이 나타났으며 이는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에 의한 1998년의 최고기온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의 높은 기온은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작년의 경우엔 장기적인 기후온난화 추세에 인간활동이 또한 관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06년 한 해에 걸친 비정상적인 더운 기온은 장기적인 추세로서 온실가스 증가와 관련돼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상대적인 영향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엘니뇨 현상과 인간활동이 다같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문 : 국립기후자료센터, NCDC의 보고서 내용은 어떻습니까?

답 : 국립기후자료센터 보고서는 지난 해 여름 미국의 열파와 12월의 이상난동으로 2006년의 미국 기온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기후자료센터,NCDC 보고서는 엘니뇨 기후현상과 장기적인 기후온난화 변화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온실가스가 온난화를 초래하는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NCDC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보다 따듯한 겨울과 보다 더운 여름이 매년 일반화 됨으로써 미국의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고 2006년은 기온이 자꾸만 더 높아지는 경향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 미국의 기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보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보고서들은 어떻게 지적하고 있습니까?

답 :구체적인 사례로는 먼저 기록적으로 높았던 평균기온이 1954년에 화씨 54.13도였던 것이 2006년에는 55.01도로 높아졌고 그 사이의 8년에 걸쳐 매년 화씨 54도선에서 계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겨울에 뉴욕시의 경우 129년만에 처음으로 가장 늦게 눈이 내렸을 정도로 높은 기온이 계속된 것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신년 이전에 폭설이 내려 덴버시와 서북부 대초원 지대 등이 눈에 덮여 얼어붙는 것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주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4도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해 서부 사우스 다코다주에서는 이상고온 열파가 몰아쳐 가뭄이 드는 바람에 농작물과 가축용 물공급에 세금이 부과될 정도였는가 하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열파탓으로 사망한 사람이 140명에 달했고 겨울에 춥기로 이름난 동북부 뉴저지주와 코네티컷트ㅡ 뉴햄프셔, 뉴요그 버몬트주 등 동북부 주에서 지난 12월의 기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기온이 기록되기 시작한 1895년 이래 더운 해로 기록됐던 해가 25년이었는데 그 가운데 15년은 1981년 이후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문 : 그 밖에 이번 보고서들에 나타난 지난 해의 기후특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답 : 네, 지난 해에는 여름의 열파가 극성이었던 외에 미국의 40퍼센트 지역에서 한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른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는 열대야 현상이 10퍼센트 지역에 불과했던 예년과 크게 대조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서부지역의 1백 여개 도시와 마을들에서 한 밤의 기록적인 최저기온 갱신이 3천 번 이상에 달하는 이상기온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캘리포니아주의 데스 벨리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화씨 102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사우스 다코다주의 데다 버트에서는 최저기온이 화씨 88도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100 개에 달하는 지역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최저기온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문 : 기상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후온난화 현상 추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전망하고 있습니까?

답 : 미 국립기후자료센터의 기상학자, 제이 로리모어 박사는 계속되는 기후온난화 추세의 이유는 대기의 열을 가두어놓는 온실가스의 영향을 포함시키지 않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해를 거듭해서 지구기온이 더 높아지고 있는 이 같은 기후변화의 원인이 단지 자연적인 가변성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과 지구 기온이 40년이나 50년 전의 기온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인류가 지구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신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미국내 주요 관심사와 화제들을 알아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미국 연방기관의 기후보고서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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