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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초대석] 호놀룰루시 경제개발국장 된 한인여성 앤 정씨, '참여하고 도전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최근 한국 1.5세 여성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시의 경제개발국 국장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출생해 5세 때 하와이로 이민 온 앤 정씨는 관광산업에 편중돼 있는 하와이에서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놀룰루 경제개발을 책임질 관리국장에 전격 발탁됐습니다.

오늘 워싱톤 초대석 시간에는 앤정씨를 전화로 연결해 포부와 그밖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대담에 유미정 기자입니다.

문: 호놀룰루 시의 경제개발국 국장으로 발탁되서 12월 1일 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되셨는데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한국인 여성으로서 큰 성공을 이루셨는데요. 이와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전 한국에서 태어나 5살 때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민을 왔습니다. 먼저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의 길을 선택한 제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처음 이민오셔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 7년간 저는 하와이의 첨단기술 산업을 지지하고 이들을 위해 로비활동을 해왔습니다. 하와이는 첨단기술 산업을 발전시키려 노력해 왔고 저는 지난 수 년간에 걸쳐 하와이의 지역 경제 성장에 헌신과 결의를 보였습니다. 저는 경제개발의 투사였다고 자부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문: 과거를 돌아보실 때 자신이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개인적으로는 저의 두 아이들이 제게는 가장 큰 업적이고 두 번째로는 부모님께 보답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말하면 역시 하와이의 첨단기술분야를 지원하고 성장시켰다는 것인데요, 저는 그렇게 해서 지역사회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첨단 기술 회사들이 제가 자신들의 비지니스를 하와이에서 크게 성장하는데 도왔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문: 어떻게 그렇게 첨단 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시게 됐는지요?

답: 제일 먼저 저는 개발되고 있는 온갖 종류의 기술을 좋아합니다. 특히 한국이나 아시아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기술이 얼마나 우리 삶의 큰 일부가 되는지를 잘 알겁니다. 사업, 직장, 여가 생활, 건강 등 모든 분야에서 기술은 너무나 중요하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창조해 냅니다. 그래서 전 첨단기술이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문: 하와이 하면 파라다이스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환상적인 기후와 세계 최상급의 해변 등으로 한국인들에게는 인기높은 신혼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의 청취자들을 위해서 하와이가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하와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가운데 하납니다. 하와이에는 많은 인종과 민족들이 모여 삽니다. 한국인 지역사회도 아주 큽니다. 그리고 하와이에는 일본과 중국 필리핀 등 모든 민족들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곳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의 문화는 상호 간의 사랑과 존중을 의미하는 “알로하 정신(Aloha Spirit)”으로 대변됩니다. 이 정신이 하와이 문화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전 이곳에서 자랐고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하와이를 떠났다가 본토에서 16년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1999년 제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이 멋진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문: 네, 저도 하와이에서 몇 년을 살았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런데 하와이는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명성 때문에 경제가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 않습니까? 신임 경제개발국장으로서 앞으로 도전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답: 저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살필 계획입니다. 관광과 군대가 호놀룰루 경제 발전의 두 가지 동력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현재 하와이 경제는 호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럴 때일 수록 하와이 경제의 다양화 방안을 간구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첨단 기술 분야나 더 많은 국제교류 혹은 스포츠 형식의 관광산업 등으로 다양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문: 하와이에도 한국 지역사회가 아주 크게 형성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조금 더 설명해 주시죠. 그리고 한국사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 활동을 하시는지요?

답: 네 이곳에는 아주 튼튼한 한국지역사회가 형성돼 있습니다. 저 자신도 한국 사람으로서 이 곳의 한국지역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왔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한 때 이곳의 한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시는 등 오랫동안 지원 활동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민 100주년을 기념 행사가 열리는 등 한국지역사회에서는 많은 일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호놀룰루 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지역 단체들과 많은 접촉을 해왔고 이제 새로운 자리에서도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며 가능한한 한국지역사회에 많은 지원을 하고 싶습니다.

문: 네, 미국에서는 마이너리티 즉 소수계라고 하는데요 즉 한국인이고 더군다나 여성으로 공직에 진출하셨습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공직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성이나 소수 민족에게 차별이나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저는 특별히 하와이는 여성이나 소수 민족에게 문호가 활짝 개방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와이 문화는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저의 대답은 차별은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전통적인 형태의 비지니스에서도 여성 최고 경영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고 공직을 보면 하와이의 주지사도 여성이고 하와이 주 상원의장 역시 여성입니다.

여성의 역할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집니다. 문제는 국민학교나 고등학교 등 어린 여학생들이 기술분야에 진출을 꺼려한다는 것이죠. 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그리고 하와이의 모든 이들은 소수 민족이기 때문에 소수민족이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공직에 진출하고자 하는 젊은 여성들 특히 소수계 여성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답: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하고 그리고 도전하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정치에 관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 세대나 미래 세대의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아주 흥미있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지난 7년간 저는 제 활동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지 알게됐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연합해 공통된 목표를 향해 일하면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역사회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모든 것은 관계이고 관계는 함께 일할 수 있고 상호간의 존경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남의 말을듣고 그들의 민간함을 인지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세상이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하와이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인도나 한국 등 세계와 연결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모두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워 하지 말고 집중력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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