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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정치적 협박 수단으로 핵무기 개발' - 주한미군 사령관


북한은 정치적 협박을 위한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장했습니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군사적 목적이 아닌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벨 사령관의 주요 발언과 닝쿠푸이 중국대사의 강연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버웰 벨 주한 미군사령관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한미동맹의 미래와 한반도 안보상황’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미국의 공격에 대한 자체 방어를 위해 핵을 보유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허황된 생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국민이 자유와 번영 속에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 보유의 근거로 내세우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또 북한의 핵계획을 면밀히 주시해온 사람들은 북한의 지난달 핵실험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면서 , 자신은 북한이 핵무기를 군사적 수단보다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제기하는 핵 위협에 대해 자신은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위협에 결코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벨사령관은 또 최근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의 자금과 예산, 군부자산 등을 고려해볼 때 조만간 붕괴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두 나라 간에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 시기와 관련해 벨 사령관은 한미 관계의 힘은 지휘관계가 아니라 적의 위협에 대비해 함께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때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이양 시기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벨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은 새로운 군사조직을 창출해 훈련과 연습을 거쳐 효과적인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미군은 한국군이 부족한 보완전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며 따라서 전력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닝푸쿠이 한국 주재 중국대사는 29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미국이 대협상을 통해 북한 지도부 교체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이른바 `빅딜설’을 일축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미국이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희박한 대신 중국과의 빅딜을 통해 북한 내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닝 대사는 한국 야당 국회의원들이 마련한 한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유지한다면서 다만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지역안정과 평화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야 하며 ,잘못된 것은 깨우쳐 주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닝 대사는 또 6자회담 개최와 관련,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진전있는 회담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은 북한대로 목소리를 높이려 하고 있고 미국 역시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요구들이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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