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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단체들 '금강산 살리기 관광' 운동 벌여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자금줄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금강산 살리기 관광’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또다른 남북간의 주요 경제협력 사업인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한국 정부가 남북한 간의 주요 경제협력 사업으로 꼽고 있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지난18일로 8주년을 맞은 바 있습니다. 현대아산이 주도하는 금강산 관광은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묘사돼 왔으나 지난 달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함에 따라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난 10월 중순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금강산 관광은 겨울철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등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족화해협력범 국민협의회 (민화협)’ 등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금강산 살리기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화협은 22일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의장단 30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하고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민주노동조합 총연맹 (민주노총)도 ‘금강산 지키기 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내년 1월 4월부터 6일까지 조합원 1천여명이 금강산에서 대규모 행사를 갖는 등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5천여명이 금강산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통일운동 단체인 ‘지우다우’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금강산 찾아가자’ 캠페인 추진위원회도 24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문화예술인과 일반인 등 2백여명이 참여하는 `2006 금강산 문화예술축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만선과 시범단지 입주기업인 매직 마이크로, 용인전자 등 세 곳이 21일 북한 근로자 345명을 새로 채용함에 따라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 수는 모두 1만9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수는 지난 2004년 2월 현대아산이 42명을 처음으로 채용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의 김석진 서울 지사장은 앞서 분양받은 기업들이 건설해온 공장들이 완공되고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새로 근로자들이 채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현재로 북측 근로자 1만명이 넘었고 남측 근로자가 천명정도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1만1천명 정도가 함께 일하는 일하는 상생의 현장이 일단 됐습니다. 개성공업지구가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화가 됐는데요. 나중에 좀..언젠가는 통일이 되겠지만 소중한 밑거름이 되지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구요.”

김 지사장은 현재 건설중인 공장들이 완공되면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작년에 분양된 24개 업체 중에서 11개 업체가 공장을 짓거나 지었거나 짓고 있거든요. 지어졌으니까 일단 생산을 해야될 것이고 그러면 추가적인 인력채용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의 추가분양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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