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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2월 중순에 재개될 전망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의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난 뒤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한국 정부는 모두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을 중국이 일부 해제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관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6자회담이 아마도 12월 중순쯤 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틀간 베이징을 방문해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공항을 떠나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4시간에 걸친 우 부부장과의 회담이 유익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회담이 잘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개최의 구체적인 날짜를 중국측과 합의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불과 닷새만에 대북한 제재결의안을 채택하자 지난 1일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 논의를 조건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19 공동성명 발표 이후 북한 회사들의 위조지폐 제조와 돈세탁 등 불법활동을 이유로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 등 금융제재를 가했습니다.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는 6자회담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미국의 금융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법집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한국 정부는 모두 중국이 최근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을 풀어줬다는 한국 연합뉴스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21일 그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어떤 확인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고,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 역시 잘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장위 대변인은 21일 대북 금융 제재는 중국이 아닌 마카오 당국의 조치였다면서 중국은 마카오 정부가 법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BDA 문제가 6자회담의 재개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금융제재는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중국이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동결된 북한 계좌 일부를 해제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21일 이번 논란에 대해 관계국 정부에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며 한국과 미국,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카오 당국은 앞서 북한 계좌는 동결된 상태이며 해제 시점에 대한 미국의 계획도 전달 받은 바 없다며 언론보도 내용을 부인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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