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북한과의 핵 합의에는 반드시 확고한 핵 사찰 절차가 포함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만으로는 북한의 핵 개발 중단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한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무기에 대한 국제적 합의문에는 북한이 모든 핵 관련 시설에 대한 사찰에 완벽하게 협조한다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가 완전한 확인절차를 포함하지 않는 내용을 협상에 부친다면 향후 ‘매우 불쾌하고 경악할만한’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17일 일본 토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종이에 쓰여진 합의 내용만으로는 신뢰할 수 없는 대상임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따라서 실질적 합의에는 모든 관련 핵시설들에 대한 확고한 현장 검증이 필수요건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철저한 폐쇄 정책을 유지해온 북한같은 나라가 핵 사찰을 허용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그의 견해입니다.
북한은 1년 이상 대화를 거부하다가 최근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회담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첫 핵 무기 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이란과 비교해서 북한 핵 문제는 매우 중대한 상황이며 긴급한 협상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중앙정보국, CIA의 자료를 인용해서, 이란은 5-10년 뒤 실험 가능한 핵 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이란은 핵과 관련된 북한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계속 비타협적인 자세를 지속한다면, 이란도 확고하게 현 입장을 유지하면서, 결국 국제사회로부터 잊혀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정부가 그런 태도를 갖는다면 실수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 외무 장관을 지낸 한스 블릭스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앞서 부시 정부와 견해차를 보이며 국제 외교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블리스 전 사무총장은 당시 이라크 무기 사찰관이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했었습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현재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는 대량 파괴무기 파기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파기위원회는 올 해 초 국제 사회가 핵 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60가지 절차를 제시한 ‘공포의 무기(Weapons of Terror)’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Former U.N. weapons inspector Hans Blix says it is doubtful talks can halt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program, unless any agreement includes a solid verification scheme. VOA's Steve Herman reports from Tokyo, where Blix was presenting the recommendations of a commission he heads on weapons of mass destruction.
Hans Blix says any international agreement with Pyongyang about its nuclear weapons should ensure North Korea fully cooperates on inspections of all related sites.
Blix says negotiating an agreement without total verification could result in "very unpleasant surprises," because the world could be lulled into a false state of confidence.
Blix told reporters in Tokyo on Friday that North Korea has demonstrated it cannot be trusted to abide by agreements on paper, thus on-site verifications are vital for any workable accord. But the former head of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acknowledges it will be "a hard nut to crack" to convince Pyongyang to allow inspections in a country he says has traditionally been hermetically sealed.
North Korea, after boycotting talks for more than one-year, has agreed to return to six-nation negotiations about its nuclear program, but no date has been set. The communist state announced last month that it had tested its first atomic weapon. Comparing North Korea to Iran, Blix said North Korea is an acute case and negotiations are urgently needed.
Quoting U.S. Central Intelligence Agency estimates, Blix said, Iran appears to be five to 10 years away from producing a viable atomic weapon.
BLIX "I'm sure that Iran watches very carefully what is happening in the Korean case, and, if North Korea continues intransigence, then the Iranians might, perhaps, also tell themselves, that, 'well, stand fast and just go on.' And eventually they might be forgotten…."
Blix adds that it would be a mistake for Tehran to take that attitude. The former Swedish foreign minister became a familiar figure on the world diplomatic stage when he clashed with the Bush administration prior to the U.S. invasion of Iraq.
Blix, who headed the U.N. commission inspecting Iraq's weapons, expressed doubt that Saddam Hussein's regime possesse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s indicated by the American intelligence community.
Blix is currently chairing the Weapons of Mass Destruction Commission, which is funded by the Swedish government. His visit to Tokyo wraps up a tour of Asia, where he has been publicizing his commission's "Weapons of Terror" report, issued earlier this year. The report outlines 60 step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an take toward the goal of banning and eliminating all nuclear weap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