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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11-09-06] 부시 대통령, 럼스펠드 장관 경질 - 워싱턴 포스트


미국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기사를 소개해 드리는 유 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먼저 워싱턴 포스트 신문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한 소식을 머리기사로 크게 다뤘습니다.

이 기사는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어려운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을 이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장을 새로운 국방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하면서,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번 중간 선거 결과는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질책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975년부터 76년까지 14개월 동안, 그리고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두 차례나 국방장관은 지낸 럼스펠드가 남긴 유산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럼스펠드 장관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참패에 따른 첫번째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하는 기사도 함께 곁들였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12년만에 다시 하원의 다수당 자리를 탈환한 민주당이 야심찬 계획을 제시하고 나섰다는 소식도 1면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 오르게 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총무는 최저 임금 인상과 9.11 진상조사위원회 권고 사항의 전면적 이행, 일부 대학 등록금의 세금 감면 등을 다짐하면서, 또한 부시 대통령의 반 테러 정책과 전쟁 정책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 질 것임을 밝혔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시 대통령 탄핵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한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장관을 경질함으로써 이라크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기는 했지만, 과연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과 협력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낼 준비가 돼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지적하는 분석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 웹사이트에는 인도가 이란으로 향하던 중 인도양에서 표류중이던 북한 화물선을 억류했다는 소식이 뭄바이 발 로이터 통신 기사로 실려 있습니다.

이 기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핵 무기와 화학무기, 생물무기 등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을 출입하는 화물선에 대한 검색을 유엔 회원국들에게 요구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인도 당국자들은 이번에 북한 선박을 억류한 것은 유엔 결의에 따른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심스러운 선박이 인도 영해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다음은 뉴욕 타임스 신문입니다. 역시 럼스펠드 국방장관 사임 소식을 머리 기사로 전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의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 현실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은 즉각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한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민주당과 협력해 이라크 전쟁과 다른 국내 문제들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뉴욕 타임스는 새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게이츠 전 중앙정보국장 인물평도 1면에 함께 곁들였습니다.

올해 63살의 게이츠 지명자는 여러가지 면에서 전임자인 럼스펠드 장관과는 아주 다른 인물로, 그동안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정치 계획과 전쟁 계획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개인적으로 비판했을 뿐 아니라, 지난 6개월 동안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턴 전 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이라크 연구 그룹의 일원으로 새로운 접근법을 조용히 모색해 왔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라크 전쟁에 촛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이라크 내 종파간 폭력 사태의 격화,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 그리고 미국의 침공이 오히려 테러 위협을 증대시켰음을 시사하는 정보 보고서 등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는 결국 공화당이 12년 만에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으로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순위 2위에 오르게 될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총무는 그동안 의회 내에서 민주당 지도자로서 오랫동안 활약했고, 종종 공화당의 공격 표적이 돼 왔지만, 아직 국민들은 그가 누구인지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펠로시 의원의 새로운 과제는 국민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는 기사와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가자 지구에서 1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뉴욕 타임스 1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분석 기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이번 중간 선거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대외 정책을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 교육, 에너지, 이민, 사회보장제도 그리고 노인 의료보호제도 같은 국내 현안들에 관해서는 민주당과 협력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이라크 전쟁,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전략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또 이 신문은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이번 중간 선거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 처럼 민주당의 텃밭이 아님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는 기사도 1면에 실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그동안 4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 이전에는 10번 중 9번을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으며, 그동안 4명의 주지사 가운데 3명이 공화당 출신이었을 뿐 아니라 나머지 1명의 민주당 출신 주지사는 유권자들의 탄핵으로 물러났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에 공화당 소속의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가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은 캘리포니아 주가 중도적 성향을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적고 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도 럼스펠드 장관 경질 관련 소식을 머리기사로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이라크에서 진전이 부족한 것에 대해 많은 유권자들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새 국방장관을 지명했는데, 이는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전망의 필요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이라크 접근법이 논의될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월 스트릿 저널

마지막으로, 경제 전문지인 월 스트릿 저널 신문도 럼스펠드 장관 경질 소식과 함께, 민주당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친 기업적인 백악관과 의회의 6년간의 동반자 관계가 끝나게 됐고, 앞으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는 최저 임금 인상과 처방 약값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것이고, 또한 자유 무역도 새로운 장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1면에서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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